Dialogue in the National Histories
- 국사들의 대화란?
국사 메일매거진(백넘버・등록)이 메일매거진은, 아쓰미국제교류재단 세키구치글로벌연구회(SGRA)가 주최하는 원탁회의의 관계자들의 엣세이를 매달한번,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의 3개국의 언어로 동시에 발신합니다. 누구나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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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SGRA-V 포럼/제6V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사람의 이동과 경계·권력·민족”
아래와 같이 제6V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을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사전에 참가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청중 분들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오프로 한 Webinar 형식으로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테 마: “사람의 이동과 경계·권력·민족” 일 시: 2021년 9월 11일(토)오전 10시~오후 4시20분(일본시간)방 법: 온라인 (Zoom Webinar 방식)언 어: 한중일 3개 국어 동시통역 예정주 최: 아쓰미국제교류재단 글로벌연구회(SGRA) ※참가 신청문의: SGRA사무국([email protected], +81-(0)3-3943-7612) ■개최 취지 금번 ‘국사들의 대화’ 기획은, 자국 역사를 전문으로 하는 각국 연구자들의 대화·교류를 목적으로 2016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총 5회 개최됐다. 국경을 넘어 수많은 참가자가 모여, 각국 국사(國史)의 현상황과 과제, 개별적인 실증연구를 둘러싼 논의와 교류를 이어왔다. 제5회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첫 온라인 개최를 시도함으로써 많은 참가자들의 흥미로운 발언이 있었으나, 토론 시간이 짧아 모든 쟁점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는 다소 실험적으로, 자유로운 토론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 과감하게 커다란 주제를 제시했다. 문제제기와 약간의 코멘트를 시작으로 나라, 지역, 시대를 넘어 논의를 풍부하게 전개해 지금까지 확대되어온 참가자의 연대를 한층 깊게 하고자 한다. 또한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일본어⇔중국어, 일본어⇔한국어, 중국어⇔한국어 동시통역을 마련한다. 포럼 종료 뒤에는 강연록(SGRA 레포트)을 작성해 참가자 에세이 등을 메일 매거진 등으로 사회에 널리 발신할 예정이다. 또한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일본어⇔중국어, 일본어⇔한국어, 중국어⇔한국어 동시통역을 마련한다. 포럼 종료 뒤에는 강연록(SGRA 레포트)을 작성해 참가자 에세이 등을 메일 매거진 등으로 사회에 널리 발신할 예정이다. ■문제제기시오데 히로유키(塩出浩之, 교토대)「사람의 이동으로부터 본 근대 일본: 국경·국적·민족」 나라와 지역 사이를 이동하는 사람들은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보편적으로 존재해 왔다. 그러나 역사가 국가를 단위로 함과 동시에 국민의 역사로서 서술될 때, 그들의 경험은 역사로부터 누락된다. 반대로 역사를 둘러싼 대화에서, 사람의 이동은 가장 적합한 주제의 하나라 할 수 있다.‘사람의 이동과 경계·권력·민족’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 문제제기에서는 근대 일본의 경험을 소재로 논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도입으로서 미합중국의 오키나와계 커뮤니티에 관한 보고자의 필드워크를 기초로 현대세계의 민족집단(ethnic group)에 대해 개관한다.첫번째 문제제기로서 근현대의 사람의 이동을 좌우해온 국경과 국적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 사례로서 20세기 전반 일본통치 하의 오키나와와 조선, 그리고 전후 미국 통치하 오키나와의 이민에 대해 소개한다. 국경과 국적이 근현대 주권국가체제나 국제정치구조(제국주의와 냉전)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두번째 문제제기는, 사람의 이동이 정치·사회 질서에 끼친 임팩트로서 국가와 지역을 오가는 민족집단의 형성, 그리고 국가간 관계와 다른 민족간 관계의 형성에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인 사례로서는 20세기 전반 하와이의 일본계 주민과 중국계 주민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 다룬다.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근현대 사람의 이동은 전근대와 어떻게 같고 다르며, 또한 국가를 단위로 비교하는 경우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 ■프로그램제1세션(10 :00-11:25) 종합사회 : 리 언민(李 恩民,오비린대)【개회취지】무라 가즈아키(村 和明,도쿄대학)【문제제기】시오데 히로유키(塩出浩之,교토대학)「사람의 이동으로부터 본 근대 일본 : 국경·국적·민족 」【지정토론】한국:조 원(趙 阮,부산대학)중국:장 쟈(張 佳,복단대학)일본:에노모토 와타루(榎本 渉,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제2세션(11:30-12:45) 사회: 남 기정(南 基正,서울대)【지정토론】한국: 한 성민(韓 成敏,세종대)중국:친 팡(秦 方,수도사범대학)일본:오쿠보 다케하루(大久保健晴,게이오기주쿠대학)【코멘트】시오데 히로유키(塩出浩之,교토대)【자유토론】강연자와 지정토론자제3세션(13:30-14:45) 사회: 펑 하오(彭 浩, 오사카시립대), 정 순일(鄭 淳一,고려대)【논점정리】류 지에(劉 傑,와세다대학)【자유토론】패널리스트(국사대화프로젝트 참가자)이치카와 토모오(市川 智生, 오키나와국제대),오카와 마코토(大川 真, 주오대),사토 유키(佐藤雄基, 릿쿄대),히라야마 노보루(平山 昇, 가나가와대),아사노 도요미(浅野豊美, 와세다대) ),심철기(沈 哲基,연세대학),남 기현(南 基玄, 성균관대학교),김 경태(金 Kyong tae, 전남대),왕야오쩐 (王 耀振,텐진외국어대학),순찌치앙(孫 継強,쑤저우대학) 제4세션(14:50-16:20) 사회: 펑 하오(彭 浩, 오사카시립대), 정 순일(鄭 淳一,고려대)【자유토론】패널리스트(국사대화프로젝트 참가자)이치카와 토모오(市川 智生, 오키나와국제대),오카와 마코토(大川 真, 주오대),사토 유키(佐藤雄基, 릿쿄대),히라야마 노보루(平山 昇, 가나가와대),아사노 도요미(浅野豊美, 와세다대) ),심철기(沈 哲基,연세대학),남 기현(南 基玄, 성균관대학교),김 경태(金 Kyong tae, 전남대),왕야오쩐 (王 耀振,텐진외국어대학),순찌치앙(孫 継強,쑤저우대학)【총괄】쏭 쯔융(宋 志勇,남개대학)、미타니 히로시(三谷 博,도쿄대 명예 교수)【폐회인사】조 광(趙 珖,고려대 명예 교수) ※동시통역 한국어⇔일본어:이 혜리(李 恵利, 한국외대), 안 영희(安 暎姬, 한국외대)일본어⇔중국어:정 리(丁 莉, 북경대)、송 강(宋 剛, 북경외대)중국어⇔한국어:김 단실(金 丹実, 프리렌서), 박 현(朴 賢, 교토대) ※프로그램 및 회의 자료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프로젝트 개요 -
김경태 「제5회 국사들의 대화 보고―전염병의 시대에 전염병의 역사를 돌아보다」
2021년 1월 9일, “제5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이 개최되었다. 이번의 주제는 “19세기 동아시아에서의 전염병 유행과 사회적 대응”이었다. 2020년 1월, 필리핀 에서 열린 제4회 국사들의 대화가 마무리될 때까지만 해도, 아니 COVID-19가 발생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 위기가 이듬해 1월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 4회 당시 미타니 히로시 선생님이 19세기 동아시아의 전염병에 대한 주제를 언급한 것은 선견지명이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이 시대에 걸맞는 논의 주제가 되었다. 이번 대화는 온라인(웨비나)으로 개최되었다. 기술의 발전은 이 위기 속에서도 서로 대화할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그러나 이 편리함의 이면에는 이 새로운 방식을 모두가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실무진들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화에 앞서 수많은 리허설이 있었고, 당일에도 오전부터 준비가 개시되었다. 꼼꼼히 준비해준 사무국에 다시금 감사드린다. 이전 회의에는 여러 발표자와 토론자를 초청하여 2일 내지 3일 간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상 각 국 1명씩의 발표자와 토론자를 초청하여, 집중도와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었다. 한편, 시간에 따라 변화는 있었으나, 발표・토론・패널리스트가 50명, 일반참석 93명으로 총 142명이 참여하였다. 대화는 두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무라 카즈아키 선생의 사회로 세 발표와 지정 토론이 이루어졌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남기정 선생의 사회로 자유토론이 진행되었다. 모든 세션이 끝난 후에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친목회도 진행되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1세션은 이마니시 준코 상무이사의 환영인사로 시작되었고,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인사가 이어졌다. 조광 위원장은 19세기적 팬데믹에 대한 문제의 연구는 21세기 오늘의 상황, 즉 Post-COVID에서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인터네셔널’의 문제해결에 하나의 전범을 마련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하였다. 국사들의 대화의 의의가 연속되기를 바란다고 하는 바람을 첨언하였다. 첫 번째 발표는 박한민(동북아역사재단)의 “개항기 조선의 콜레라 유행과 개항장 검역”이었다. 전형적 전염병인 콜레라는 조선 초기 개항지인 부산, 인천, 원산에서 검역 문제에 고민하게 하였다. 세 개항장은 각 국의 자국민 보호와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양상을 보였다. 조선 정부는 경험을 축적하여 1887년 조선 정부 검역 장정을 제정하였고, 1893년까지 이어졌다고 하였다. 이치카와 토모오(오키나와 국제대)의 두 번째 발표는 “19세기 후반 일본의 감염병 대책과 개항장”이었다. 발표자는 첫 번째 발표와 비슷한 주제 및 문제 의식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한 것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서로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여기서는 일본의 개항장인 요코하마, 나가사키, 고베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일본인 사회와 외국인 사회가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에 주목했다. 일련의 갈등을 거쳐, 1890년대 이후 일본 정부의 감염병 대책 일원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하였다. 세 번째 발표는 위신종(남개대)의 “중국 위생 방역의 근대 변천과 성격”이었다. 앞선 두 발표와는 달리 중국에서 위생이 가지는 의미와 실태, 그리고 근대 이후 변화에 대해 거시적인 안목에서 살펴본 연구였다. 또한 현 사태와의 비교를 통해 국가와 지역, 개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할 고민거리를 제시해주었다. 이어서 세 발표에 대한 지정 토론이 진행되었다. 지정토론자 역시 세 나라 사람으로 구성되었다. (김현선(명지대), 시오데 히로유키(교토대), 친팡(수도사범대학)) 지정토론에서는 토론 대상 발표를 ‘지정’하지 않고 전체 주제를 대상으로 한 토론을 부탁하였기에, 훨씬 폭넓은 논의가 가능하였다. 세 분 토론자는 전통적 위생 방역의 의미, 근대 이후 국가가 방역을 주도하게 되는 과정, 전염병이 가지고 온 구분의 무형화와 함께 위생과 방역을 어느 국가가 주도하는지를 둘러싼 경쟁도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식민지에서의 위생과 방역문제 및 국가 단위 아래, 국가와 저변을 잇는 공동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할 것이라는 제언도 있었다. 두 번째 세션은 자유토론이었다. 자유토론에 앞서 류지에(와세다대)의 논점정리가 있었다. 세 발표의 내용과 함께, 사전에 제출된 패널리스트분들의 질문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주었다.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통해 퍼져나가는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우선적인 방법은 국가의 국경 봉쇄이며 이는 주권의 문제일 것, 그러나 곧 정보의 공유와 국경을 넘어선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된다는 것, 예방과 치료에는 국가-지역-개인 네트워크,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했을 것, 이에 내포된 공존성과 대립성을 어떻게 이해할 지에 대해 접근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여러 패널리스트분들께서 코멘트와 질문을 해주었다. 직접 발언하는 외에 채팅 기능을 이용하여 질문해준 분도 있었다. 전염병은 예로부터 정치담당자에 대한 불신감을 불러일으키곤 했고, 따라서 근대 이후에도 전염병은 국민의 정치의식 및 그 변화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주권과 전염병 사이의 역학 관계, 각국의 민중의식 및 민족주의 고양과의 관계, 전염병 유행시 세 나라의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양상 등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발표자의 꼼꼼한 답변이 있었고, 지정토론자와 패널리스트의 보완 코멘트가 이어져,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자유토론의 아쉬움을 남기면서 쏭쯔융 선생(남개대)의 총괄, 아카시 야스시 선생의 코멘트로 이어졌다. 두 분 모두 역사의 한페이지에 남길 만한 시의 적절한 주제의 “대화”였으며, 우리의 사회적 책임감, 발신해야 할 사회적 메시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는 것. 각 국이 보다 더 자유롭고 서로 배우는 입장에서 글로벌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므로, 서로의 시점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이 이 모임의 문제의식이라는 것이 미래적 지구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남겼다. 회의의 마지막은 미타니 히로시 선생(아토미학원여자대)의 폐회 인사였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다시금 분단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는 것, 이 회의가 국가-민중-학자 사이의 협력관계를 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 국사들의 대화 취지는 국가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있으며, 이번에는 온라인이라는 한계도 있었으나, 중요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역사학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데 오늘 회의가 출발점이 되었으면 기쁘겠다는 말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번역과 동시통역해주신 분들, 그리고 아쓰미 재단과 장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해주셨다. 또한 오늘 만난 분들이 개별적으로도 앞으로 계속 교류해주면 좋겠다는 당부를 하였다. 공식적인 회의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으나, 비공식적인, 그래서 더 자유로운 “대화”가 친목회라는 형식을 빌려서 이어졌다. 필리핀의 4회 국사들의 대화에서 만났던 분들은 일년 만에 얼굴을 맞대며 그간의 안부를 전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었다. 5회 대화에 처음으로 참여해주신 분들도 금세 서로 친해졌다. 가끔 딱딱하지 않은 공통 주제를 두고, 음료와 안주를 하나씩 준비해서 이렇게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분량의 한계로 인해 참여하신 분들이 말씀하신 내용을 충분히 소개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아쉬움은 추후 발간될 레포트에서 떨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당일 사진 앙케트 결과 일본어판 중국어판 ■김경태 Kim Kyongtae 대한민국 포항시 출신. 한국사 전공.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중인 2010년~2011년 도쿄 대학 대학원 일본문화연구전공(일본사학) 외국인 연구생 자격으로 유학. 2014년 고려대학교 한국 사학과에서 박사학위 취득.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고려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단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전남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로 재직 중. 전쟁의 파괴적인 본성과, 전쟁이 초래한 황무지에서도 끊임없이 자라나는 평화 사이에 존재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
SGRA 리포트 No.90 제4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동아시아’의 탄생: 19 세기 국제질서의 전환
SGRA 리포트 No.90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제63회 SGRA포럼 (기획안) 강연록제4회 「한국・일본・중국에서의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원탁회의‘동아시아’의 탄생: 19 세기 국제질서의 전환2021년 2월 11일 발행 〈포럼의 취지〉19 세기 이전의 동아시아는 지역 내 각 나라의 관계가 비교적 밀접하지 않아, 각 나라가 개별적으로 외국과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서양 국가들이 글로벌화의 움직임을 북태평양까지 가지고 오자, 한 ・ 중 ・ 일은 정치 ・ 경제 ・ 통신, 모든 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고, 그 과정에서 “동아시아”를 하나의 지역으로 간주하는 상상력이 만들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했던 국내질서의 변화를 주제로 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서양이 상업에 대한 강한 관심과 새로운 교통・통신・군사기술을 지니고 이 지역에 다시 나타났을 때, 조선・중국・일본은 서양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그리고 이 인식은 전통적인 지(知)의 체계와 어떻게 뒤얽혔던 것일까. 예를들어 일본에서는 양학(洋學)이 학교 교육의 주축으로 자리잡게 된 한편, 천황을 질서의 핵심에 두고, 가족 내에서는 유교적인 남성우위관이 일반화되었다. 이와 같은 서양에 대한 반발과 동경심의 구성형태는 나라별로 달랐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문화의 차이를 낳게 되었다.서양의 진출은 각국의 자기 방위를 재촉하였고, 결과적으로 각국을 “국민국가”로 변화시켰다. 속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모두 국경을 명확화하고 내부의 단결을 촉진하는 내셔널리즘을 만들어내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서양이 도입한 해운망은 사람들을 국경 밖으로 유인해내기도 하였다. 중국으로부터는 대량의 노동자가 동남아시아와 미대륙으로 향했고,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일이나 일본에서도 이민자가 바다를 건너게 되었다. 조선의 경우 이민자는 적었으나, 외국 유학생이나 정치적 망명자가 출현하여, 이윽고 나라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내셔널리즘의 형성과 국경을 넘는 이민・유학・망명의교착은 이후 동아시아의 질서를 국제관계와 국내질서의 두 가지 면에서 큰 변화를 불러왔고, 20 세기의 대변동을 준비하게 되었다.이번 포럼에서는 이상과 같은 문제들을 거론하여, 3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각 국의 사정을 비교하고 토론할 것이며, 이를 통해 19 세기 동아시아 세계에서 일어난 대전환의 전체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목차〉제1세션 개회[사회: 류 지에(劉 傑, 와세다대학)]【개회 인사】 제 4 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원탁회의 인사말 조 광(趙 珖, 국사편찬위원회)【환영 인사】 19세기의 필리핀―마닐라 갤리언 무역을 중심으로― 마끼또・F(필리핀대학 로스바뇨스교)【기조 강연】 ‘아시아’의 발명―19 세기 리전(region)의 생성― 미타니 히로시(三谷 博, 아토미학원여자대학)【코멘트】 기조 강연을 듣고 나서1 쏭 쯔융(宋 志勇, 남개대학)【코멘트】 기조 강연을 듣고 나서2 박 한민(朴 漢珉, 동국대학교) 제2세션 서양 인식[사회: 류 지에(劉 傑, 와세다대학)]【발표 논문1】 19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만국공법’의 수용―일본의 경우― 오쿠보 다케하루(大久保 健晴, 게이오의숙대학)【발표 논문2】 19세기 후반 동아시아 3국의 불평등조약체제 극복 가능성과 한계 ―1880년대 초반 조선의 문호개방정책을 중심으로― 한 승훈(韓 承勳, 고려대학교)【발표 논문3】 마등경영(魔灯鏡影) ―18~20세기 중국의 매직랜턴 상영과 제작, 그리고 전파― 쑨 칭(孫 青, 복단대학)【질의 응답】 제2세션 발표 논문에 대한 코멘트 및 토론 제3세션 전통에 대한 도전과 창조[사회: 무라 가즈아키(村 和明, 도쿄대학)]【발표 논문4】 18・19세기 女性天皇・女系天皇論 오카와 마코토(大川 真, 주오대학)【발표 논문5】 일본민법의 형성과 식민지 조선에서의 적용 ―제령 제7호 <조선민사령>을 중심으로― 남 기현(南 基玄, 성균관대학교)【발표 논문6】 전통과 제도 개혁―19세기 후반기 중국의 양무운동― 꾸어 웨이똥(郭 衛東, 북경대학)【질의 응답】 제3세션 발표 논문에 대한 코멘트 및 토론 제4세션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이동[사회: 펑 하오(彭 浩, 오사카시립대학)]【발표 논문7】 동아시아 공공권의 탄생 ―19세기 후반 동아시아의 영어신문・중국어신문・일본어신문― 시오데 히로유키(塩出 浩之, 교토대학)【발표 논문8】 金玉均의 일본 亡命에 대한 日本社會의 인식과 대응 한 성민(韓 成敏, 대전대학교)【발표 논문9】 근대 중국여성의 모빌리티 경험과 여성 ‘해방’ 프레임에 관한 재고 친 팡(秦 方, 수도사범대학)【질의 응답】 제4세션 발표 논문에 대한 코멘트 및 토론 제5세션 전체 토론[사회: 리 언민(李 恩民, 오비린대학)] 초대 토론자: 아오야마 하루토시(青山 治世, 아세아대학), 히라야마 노보루(平山 昇,규슈산업대학), 박 한민(朴 漢珉, 동국대학교), 쑨 웨이궈(孫 衛国, 남개대학) 제6세션 자유 토론[사회: 남 기정(南 基正, 서울대학교)] 총괄: 미타니 히로시(三谷 博, 아토미학원여자대학) 맺으며아카시 야스시(明石 康) / 김 경태(金 泰) / 오카와 마코토(大川 真) / 남 기정(南 基正) / 꾸어 웨이똥(郭 衛東) / 박 한민(朴 漢珉) 저자 약력 참가자 리스트 -
제65회 SGRA-V 포럼 제5V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19 세기 동아시아에서의 전염병 유행과 사회적 대응”으로의 초대
아래와 같이 제5V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을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사전에 참가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청중 분들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오프로 한 Webinar 형식으로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테 마: “19세기 동아시아에서의 전염병 유행과 사회적 대응” 일 시: 2021년 1월 9일(토)오후2시~5시 15분(한국 시간)(예정)회의 형식: Zoom Webinar언 어: 한중일 3개 국어 동시통역 예정주 최: 아쓰미국제교류재단 글로벌연구회(SGRA) ※참가 신청문의: SGRA사무국([email protected]、+81-(0)3-3943-7612) ■ 개요아쓰미국제교류재단 글로벌연구회(SGRA)는 2016년 이래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원탁회의를 4회 실시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 온라인으로 하루 일정의 프로그램 개최를 시도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3개국의 역사 연구자들이 근대사 속의 전염병에 대해 연구발표하고 동아시아 지역 교류사의 가능성을 논의한다. 또한 원활한 대화를 위해, 일본어⇔중국어, 일본어⇔한국어, 중국어⇔한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포럼 종료 후에는 강연록(SGRA 레포트)을 작성하고 또 참가자들의 에세이 등을 메일매거진 등을 통해 널리 사회에 발신할 예정이다. ■테마 “19세기 동아시아에서의 전염병 유행과 사회적 대응” 동아시아 지역의 지속적인 교류 역사 속에서 일어난 전염병 발생과 유행이 한중일 3국에 미친 영향과 그에 대한 사회적 대응 양상을 검토한다. 전염병은 단지 일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빈번히 왕래하고 있던 상인들과 사절들에 의해 확산되어 많은 인적 피해를 초래했다. 전염병이 유행하는 가운데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국은 여러 대처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전염병에 대한 치료방법과 같은 의학 지식의 공유와 방역을 위한 규제규칙 제정 등이 실시되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각국이 어떻게 인식했고 또 어떠한 대응책을 준비했는가를 살펴보고, 각국의 상호협력과 그 한계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프로그램 제1세션(14:00-15:40) 좌장: 무라 카즈아키(村 和明, 도쿄대)【환영인사】이마니시 준코(今西 淳子, 아쓰미국제교류재단) 【개회인사】조 광(趙 珖, 한국 국사편찬위원회) 【발표】한국: 박 한민(朴 漢珉, 동북아역사재단) 개항기 조선의 콜레라 유행과 개항장 검역일본: 이치카와 토모오(市川 智生, 오키나와국제대) 19세기 후반 일본의 감염병 대책과 개항장중국: 위 신종(余 新忠, 남개대) 중국 위생 방역의 근대 변천과 성격 【지정 토론】한국: 김 현선(金 賢善, 명지대) 일본: 시오데 히로유키(塩出 浩之, 교토대) 중국: 친 팡(秦 方, 수도사범대학) 제2세션(15:45-17:15) 좌장: 남 기정(南 基正, 서울대)【논점 정리】류 지에(劉 傑, 와세다대) 【자유 토론】패널리스트(국사대화 프로젝트 참가자)한국: 이 명미(李 命美, 경상대), 김 보광(金 甫桄, 가천대), 허태구(許 泰玖, 카톨릭대), 최 주희(崔 妵姫, 성덕여대), 한 승훈(韓 承勲, 한국예술종합학교), 한 성민(韓 成敏, 대전대), 김 경태(金 Kyong tae, 전남대) ,정순일(鄭 淳一, 고려대) 일본: 무카이 마사키(向 正樹, 도시샤대), 욧카이치 야스히로(四日市 康博, 릿쿄대), 아오야마 하루토시(青山 治世, 아세아대), 야오 게이스케(八百 啓介, 기타큐슈시립대), 오카와 마코토(大川 真, 주오대), 히라야마 노보루(平山 昇, 가나가와대), 오쿠보 다케하루(大久保 健晴, 게이오의숙대) 중국: 쪙 지에시(鄭 潔西, 영파대), 쑨 웨이궈(孫 衛国, 남개대), 쑨 칭(孫 青, 복단대), 펑 하오(彭 浩, 오사카시립대), 리 언민(李 恩民, 오비린대) 게스트: 아카시 야스시(明石 康, 전 국제연합사무차장), 양 뱌오(楊 彪, 화동사범대), 왕 웬룽(王 文隆, 남개대), 돤 루이충(段 瑞聡, 게이오의숙대), 옵저버: 거 자오광(葛 兆光, 복단대), 치 메이친(祁 美琴, 중국인민대) 【총괄】쏭 쯔융(宋 志勇, 남개대) 【폐회 인사】미타니 히로시(三谷 博, 아토미학원여자대) ※동시통역 한국어⇔일본어:이 혜리(李 恵利, 한국외대), 안 영희(安 暎姬, 한국외대)일본어⇔중국어:정 리(丁 莉, 북경대)、송 강(宋 剛, 북경외대)중국어⇔한국어:김 단실(金 丹実, 프리렌서), 박 현(朴 賢, 교토대) ※프로그램 및 회의 자료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프로젝트 개요・프로젝트 자료 -
SGRA 리포트 No.86 제3회 「한국・일본・중국에서의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원탁회의 <17세기 동아시아의 국제관계 ―전란에서 안정으로―>
SGRA 리포트 No.86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제59회 SGRA포럼 (기획안) 강연록제3회 「한국・일본・중국에서의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원탁회의<17세기 동아시아의 국제관계 ―전란에서 안정으로―>2019년 12월 19일 발행 〈포럼의 취지〉 동아시아에서 “역사화해”의 문제는 여전히 큰 과제로서 남아 있다. 강화조약이나 공동성명에 의해 국가 사이의 화해가 법적으로 성립했다고 할지라도, 국민 레벨의 화해는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진정한 국가 간의 사회는 요원하다. 역사가는 역사화해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인가. 1600년을 전후로 한 한 세기는 동아시아가 세 번째로 대규모의 전란에 직면한 시대였다. 동아시아에는 중국시장이 세계로부터 끌어들이고 있던 은을 조선에서 제련 기술을 배운 일본이 대량으로 공급한다는 구조 속에서 긴밀한 경제관계가 만들어 졌다. 한편 경제번영은 지역권 내의 제 민족에게 정치적 패권을 차지하려는욕망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만주의 홍타이지에 의한 두 차례의 조선침략 및 만주족에의한 중국에서의 청나라 건국이 그것이다. 경제에서의 상호 의존성 심화와 각국의 패전쟁탈이 동시에 진행되며 만들어진 대규모의 전란, 그리고 그 이후의 장기안정은 현대 동아시아에 깊은 자성을 불러온다. 다만 이번 회의의 목적은 어떠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입장에 따라 다양한 역사가 존재한다는것을 확인한 위에 “대화”에 의해 상호 이해를 심화시켜 가는 것이 목적이다. 〈목차〉<세션1> [사회:이 엔민 李恩民 (오비린대학)]【기조강연】 17세기 동아시아사의 전개와 특성—한국사의 흐름을 17세기 세계사 속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조광 趙珖(국사편찬위원회)<세션2> [좌장:양 뱌오 楊彪民 (화동사범대학)]【발표논문1】 임진왜란을 바라보는 한국의 시각 / 최영창 崔永昌(국립진주박물관)【발표논문2】 기만인가 타협인가—임진왜란 시기의 외교교섭 / 정 지에시 鄭潔西(영파대학)【발표논문3】 ‘임진전쟁’의 강화 교섭 / 아라키 가즈노리 荒木和憲(국립역사민속박물관)<세션3> [좌장:이명미 李命美 (한국외국어대학교)]【발표논문4】 禮의 窓으로 다시 바라본 병자호란 / 허태구 許泰玖(가톨릭대학교)【발표논문5】 ‘호란’연구에서 주의할 점 / 스즈키 가이 鈴木開(도쿄대학)【발표논문6】 라마의 위상—17세기 티베트불교와 동아시아 정국 / 치 메이친 祁美琴(중국인민대학)<세션4> [좌장:무라 가즈아키 村和明 (도쿄대학)]【발표논문7】 일본의 근세화와 토지・상업・군사 / 마키하라 시게유키 牧原成征(도쿄대학)【발표논문8】 임진왜란〜병자호란기 唐糧의 성격에 대한 검토 / 최주희 崔妵姫(한국국학진흥원)【발표논문9】 청대 전기 중조관계와 ‘동아시아’의 질서 구조 / 자오 이펑 趙軼峰(동북사범대학)<세션5> [좌장:류 지에 劉傑 (와세다대학)]【자유토론】 초대토론자 : 시오데 히로유키 塩出浩之(교토대학),김보광 金甫桄(가천대학교) 외총괄/미타니 히로시 三谷博(아토미학원여자대학)<세션6> [좌장:류 지에 劉傑 (와세다대학)]【패널 토론】 화해를 위한 역사가공동연구네트워크의 검증논점정리/조광 趙珖(국사편찬위원회)총괄/미타니 히로시 三谷博(아토미학원여자대학)발표자[일본] 미타니 히로시 三谷博(아토미학원여자대학),아사노 도요미 浅野豊美(와세다대학)[한국] 조광 趙珖(국사편찬위원회), 박훈 朴薫(서울대학교)[중국・대만] 양 뱌오 楊彪(화동사범대학), 왕 웬룽 王文隆(대만정치대학)재일연구자 : 단 즈이소 段瑞聡(게이오의숙대학) 맺으며김경태 / 무라 가즈아키 村和明 / 쑨 쭌위에 孫軍悦 / 류 지에 劉傑 저자 약력 관계자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