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 in the National Histories

국사들의 대화란?

국사 메일매거진(백넘버・등록)

이 메일매거진은, 아쓰미국제교류재단 세키구치글로벌연구회(SGRA)가 주최하는 원탁회의의 관계자들의 엣세이를 매달한번,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의 3개국의 언어로 동시에 발신합니다. 누구나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제72회 SGRA 포럼/제8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20 세기의 전쟁·식민지 지배와 화해는 어떻게 이야기되어 왔는가: 교육·미디어·연구」

    아래와 같이 제8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을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사전에 참가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청중 분들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오프로 한 Webinar 형식으로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테   마: 「20 세기의 전쟁·식민지 지배와 화해는 어떻게 이야기되어 왔는가: 교육·미디어·연구」 일   시: 2023 년 8 월 8 일(화요일)  9:00~17:50, 9 일(수요일)  9:00~12:50 (한국 시간) 장   소: 와세다대 사회학부(14 호관 8 층) 및 온라인(줌 웨비나) 언  어:한중일 3 개국어 (동시통역 제공)   주  최: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가능성 실행위원회 공동주최: 아쓰미국제교류재단 세키구치 글로벌연구회(SGRA), 와세다대 첨단사회과학연구소·동아시아국제관계연구소 조 성 금  : 다카하시산업경제연구재단   ※참가 신청  (참가비:무료) 문의: SGRA사무국([email protected], +81-(0)3-3943-7612) ■개최 취지 2016년부터 시작된 ‘국사들의 대화’ 목적은, 한중일 ‘국사(國史)’ 연구자의 교류를 심화함으로써 지(知)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3 국 간에 가로 놓여 있는 역사인식문제 극복에 지혜를 제공하는 것이다.   동아시아 역사문제의 기원은, 20 세기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인식 차이에 있다고 지적되곤 한다. 그러나 그간 진행된 한일, 중일 역사공동연구 보고서에서도 나타났듯, 개별적 역사 사실의 해석을 둘러싼 차이는 있으나, 20 세기 동아시아 역사의 큰 틀에 대한 인식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동아시아 국제관계가 종종 역사문제로 갈등을 빚는 이유의 하나로, 상대방의 ‘역사인식’에 대한 인식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전후 동아시아는 냉전, 화해, 일본 주도의 경제협력, 중국의 대두 등 수차례 복잡한 변화를 경험했다. 각국은 각자의 정치·사회적 환경 속에서, 자국사의 문맥에 기반한 역사관을 형성하고, 국민에게 보급해 왔다. 전후 각국의 역사관은 대체로 폐쇄적인 역사 환경 속에서 형성되어온 것이다. 각국의 역사인식 형성과정, 내재하는 논리, 정치와의 관계, 국민 속에 확산되는 프로세스 등에 대한 정보는, 동아시아 역사가에게 공유되어 있지 않다. 역사인식을 둘러싼 대립은, 이와 같은 정보의 결여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20 세기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국민의 역사인식은, 국가의 역사관, 가정교육, 학교 교육, 역사가의 연구와 사회적 발신, 미디어, 문화·예술 등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되어온 것이다. 역사가의 연구가 국가의 역사관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학교 교육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금번 대화의 주제 가운데 하나는 ‘역사가가 전후 어떻게 역사를 연구해왔는가’이다. 전후 동아시아 각국에서는 격렬한 정치 변동이 발생했고, 역사가의 역사연구와 역사인식도 격렬한 동요를 경험했다. 역사가의 연구와 사회적 발신의 궤적을 되짚어 가는 것은, 각국 역사인식의 형성과정을 확인하는 유효한 수단일 것이다.   영화·TV 등 미디어도 국민의 역사인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전후 각국은 각자의 역사관에 서서, 전쟁과 식민지에 관계된 작품을 다수 창작해왔다. 이 같은 작품이 국민의 역사인식에 준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미디어 교류가 진행되는 속에서, 다수의 영화와 TV 드라마가 공동으로 제작되었다. 국민 서로가 이러한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역사 대화를 해왔다. 각국의 문화, 사회 환경이 역사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던 것일까? 이 역시 확인하고자 하는 문제 중 하나다.   역사인식을 둘러싼 국가 간 대립이 발생하면, 상대방 역사해석과 역사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자국 내에서 발생한 정치, 사회 변동에 유발된 역사인식의 대립이 오히려 더 많을 것이다. 상대방의 역사인식을 인식하는 과정은, 자신의 역사인식을 되묻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제 8 회 국사 대화는, 지금까지의 대화를 더욱 심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 8월 8일 (화요일) 【제1세션 사회: 무라 가즈아키】 개회사: 류지에 (와세다대) 취지설명: 미타니 히로시 (도쿄대 명예교수)   【제2세션 부주제: 교육 사회: 남 기정】 발표: 김태웅 (서울대) 해방 후 한국인 식자층의 탈식민 담론과 역사서사 구성의 변화 탕샤오빙 (화둥사범대학) 역사 기억 전쟁과 역사 글쓰기 윤리—20 세기 중반 중국의 역사전쟁 시오데 히로유키 (교토대) 일본의 역사교육은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어떻게 전해왔는가: 교과서와 교육 현장에서 생각하다   【제3세션 부주제: 미디어 사회: 리 언민】 발표: 장페이 (난카이대) 자기 보호, 애국 및 굴종: 위만(偽満, ‘만주국’) ‘협력자’의 심리 탐색 후쿠마 요시아키 (리쓰메이칸대) 전후 일본의 미디어 문화와 ‘전쟁 이야기’의 변용 이기훈 (연세대) 현대 한국 미디어의 식민지, 전쟁 경험 형상화와 그 영향 – 영화, 드라마를 중심으로   【제4세션 부주제: 연구 사회: 쏭 지용】 발표: 야스오카 겐이치 (오사카대) ‘나’의 역사, ‘우리들’의 역사: 이로카와 다이키치의 ‘자기역사(自分史)’론을 단서로 양지혜 (동북아역사재단) ‘발전’ 너머, 새로운 역사쓰기의 가능성: 한국의 식민지기 경제사 연구의 향방 천훙민 (저장대) 중화민국기 중국인은 “일본 군벌”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논점정리:류지에 (와세다대)   8월 9일 (수요일)  【제 5 · 제 6 세션 전체토의(지정토론) 사회: 펑하오, 정순일 】 논의를 시작하며: 미타니 히로시(도쿄대 명예교수)   지정토론자(알파벳 순) 히라야마 노보루 (가나가와대, 일본) 김호 (서울대, 한국) 김헌주 (국립한밭대, 한국) 시보공 (중국미디어대, 중국) 요시이 후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일본) 위안칭펑  (중국미디어대, 중국) 장샤오강  (장춘사범대, 중국)   폐회인사: 조 광(고려대 명예 교수)     ※동시통역 일본어⇔중국어:정 리(丁 莉, 북경대)、송 강(宋 剛, 북경외대) 한국어⇔일본어:이 혜리(李 恵利, 한국외대), 안 영희(安 暎姬, 한국외대) 중국어⇔한국어:김 단실(金 丹実, 프리렌서), 박 현(朴 賢, 교토대)     ※프로그램 및 회의 자료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 자료
  • SGRA 리포트 No.96 제6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사람의 이동과 경계・권력・민족

    SGRA 리포트 No.96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제 66 회 SGRA 포럼 제6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사람의 이동과 경계・권력・민족 2022년 8월 10일 발행     〈포럼의 취지〉 금번‘ 국사들의 대화’ 기획은, 자국 역사를 전문으로 하는 각국 연구자들의 대화·교류를 목적으로 2016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총 5회 개최됐다. 국경을 넘어 수많은 참가자가 모여 , 각국 국사 ( 國史) 의 현상황과 과제 , 개별적인 실증연구를 둘러싼 논의와 교류를 이어왔다 . 제5회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첫 온라인 개최를 시도함으로써 많은 참가자들의 흥미로운 발언이 있었으나, 토론 시간이 짧아 모든 쟁점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는 다소 실험적으로, 자유로운 토론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 과감하게 커다란 주제를 제시했다. 문제제기와 약간의 코멘트를 시작으로 나라, 지역, 시대를 넘어 논의를 풍부하게 전개해 지금까지 확대되어온 참가자의 연대를 한층 깊게 하고자 했다.   〈목차〉 제1세션 [종합사회 : 리 언민(李 恩民, 오비린대)] [개회취지]시작하며 무라 가즈아키(村和明, 도쿄대)   [문제제기]사람의 이동으로부터 본 근대 일본: 국경·국적·민족  시오데 히로유키(塩出浩之, 교토대)   [지정토론1]13~14세기 몽골제국기 사람의 이동   한국:조 원(趙 阮, 부산대)   [지정토론2]중국 역사의 대규모 사람의 이동 중국:장 지아(張 佳, 푸단대)   [지정토론3]고대 및 중세 일본의 출입국 관리  일본:에노모토 와타루(榎本渉,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제2세션 [사회:남 기정(南 基正, 서울대)]  【지정토론】 [지정토론4]근대에 이뤄진 한국인의 이동 한국:한 성민(韓 成敏, 세종대)   [지정토론5]중심에서 변경으로: ‘조미아’라는 개념  중국:친 팡(秦 方, 수도사범대)   [지정토론6]제국·인권·남양: 정치사상사의 관점에서 일본:오쿠보 다케하루(大久保健晴, 게이오대)   [코멘트] 시오데 히로유키(塩出浩之, 교토대)   【자유토론1】 강연자와 지정토론자      제3세션 [사회:펑 하오(彭 浩, 오사카시립대)]   【자유토론2】  논점정리:류지에(劉 傑, 와세다대)    패널리스트(국사대화프로젝트 참가자): 이치카와 토모오(市川智生, 오키나와국제대),오카와 마코토(大川真, 주오대),사토 유키(佐藤雄基, 릿쿄대),히라야마 노보루(平山昇, 가나가와대),아사노 도요미(浅野豊美, 와세다대),심 철기(沈 哲基,연세대),남 기현(南 基玄, 독립기념관),김 경태(金 𡇇泰, 전남대),왕 야오쩐(王 耀振,텐진외국어대),순 찌치앙(孫 継強,쑤저우대)     제4세션 [사회:정 순일(鄭 淳一, 고려대)]  【자유토론3】 패널리스트(국사대화프로젝트 참가자): 이치카와 토모오(市川智生, 오키나와국제대),오카와 마코토(大川真, 주오대),사토 유키(佐藤雄基, 릿쿄대),히라야마 노보루(平山昇, 가나가와대),아사노 도요미(浅野豊美, 와세다대),심 철기(沈 哲基,연세대),남 기현(南 基玄, 독립기념관),김 경태(金 𡇇泰, 전남대),왕 야오쩐(王 耀振,텐진외국어대),순 찌치앙(孫 継強,쑤저우대)   총괄:쏭 쯔융(宋 志勇, 난카이대), 미타니 히로시(三谷博, 도쿄대 명예교수) 폐회인사:조 광(趙 珖, 고려대 명예교수)   강연자 약력   후기를 대신하여 김 경태(金 𡇇泰), 미타니 히로시(三谷博)   참석자 목록
  • 제69회 SGRA 포럼/제7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역사 대중화’와 동아시아의 역사학」

      아래와 같이 제7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을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사전에 참가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청중 분들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오프로 한 Webinar 형식으로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테   마: 「‘역사 대중화’와 동아시아의 역사학」 일   시: 2022년 8월 6일(토)오후 2시~오후 5시(일본시간) 방     법: 온라인 (Zoom Webinar 방식) 언   어: 한중일 3개 국어 동시통역 예정 주   최: 아쓰미국제교류재단 글로벌연구회(SGRA)   ※참가 신청 문의: SGRA사무국([email protected], +81-(0)3-3943-7612)   ■개최 취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연한 가운데 ‘국사들의 대화’에서는 온라인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해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이벤트 개최 환경의 개선을 당분간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종래 참가해온 사람들 간의 대화를 심화하는 데 중점을 둔 기획을 준비했다.   주된 목적은 각국 역사학의 현상황을 둘러싸고 국사 연구자들이 가진 고민을 서로 나누고, 각국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여, 앞으로의 대화를 활성화하려는 데 있다. 이러한 고민은 실로 다양할 것으로 생각된다. 금번에는 그 중에서도 각국 사회정세의 변모, 다양한 미디어, 특히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 하에서 새로운 수요에 맞춰 역사에 대한 언설이 다양한 형태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과, 국사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역사에 관심을 가진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지 못하고 기존 역사학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구체적인 논제로 설정하고자 한다.   공통적인 배경이 있다고 하여도 각국의 사회적 변화 양상에 따라 구체적 상황은 다종다양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우선 이러한 상황인식을 ‘역사대중화’라는 말로써 묶어낸 뒤 각국의 현상황을 보고하고 연구자 각각의 고민과 타개책을 가감 없이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일본어⇔중국어, 일본어⇔한국어, 중국어⇔한국어 동시통역을 마련한다. 포럼 종료 뒤에는 강연록(SGRA 레포트)을 작성해 참가자 에세이 등을 메일 매거진 등으로 사회에 널리 발신할 예정이다.     ■문제제기 한 성민 (韓 成敏,고려대) 「“역사의 대중화”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봅시다」     ■프로그램 제1세션(14:00-15:20) 종합사회 : 리 언민(李 恩民,오비린대) 【개회취지】펑 하오(彭 浩,오사카 공립대학) 【문제제기】한 성민 (韓 成敏,고려대) 「“역사의 대중화”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봅시다」 【지정토론】 중국:정 제시(鄭 潔西,원저우대학) 일본:무라 가즈아키(村 和明,도쿄대학) 한국:심 철기(沈 哲基,연세대학)     제2세션(15:30-16:45) 모더레이터:남 기정(南 基正, 서울대) 【논점정리】류 지에(劉 傑,와세다대학) 【자유토론】패널리스트(국사대화프로젝트 참가자) 히라야마 노보루(平山 昇, 가나가와대), 마오 리쿤(毛 立坤, 난카이대), 김 호(金 澔, 서울대), 사토 유키(佐藤雄基, 릿쿄대), 쏭 쯔융(宋 志勇,남개대학),  시오데 히로유키(塩出浩之,교토대학), 김 경태(金 Kyong tae, 전남대),정 순일(鄭 淳一,고려대)     제3세션(16:45-17:00) 종합사회 : 리 언민(李 恩民,오비린대) 【총괄】미타니 히로시(三谷 博,도쿄대 명예 교수) 【폐회인사】조 광(趙 珖,고려대 명예 교수)   ※동시통역 일본어⇔중국어:정 리(丁 莉, 북경대)、송 강(宋 剛, 북경외대) 한국어⇔일본어:이 혜리(李 恵利, 한국외대), 안 영희(安 暎姬, 한국외대) 중국어⇔한국어:김 단실(金 丹実, 프리렌서), 박 현(朴 賢, 교토대)     ※프로그램 및 회의 자료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 자료
  • SGRA 리포트 No.94 제5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19 세기 동아시아에서의 전염병 유행과 사회적 대응

    SGRA 리포트 No.94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제65회 SGRA포럼 (기획안)  강연록 제5회 「한국・일본・중국에서의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원탁회의강연록 19 세기 동아시아에서의 전염병 유행과 사회적 대응 2021년 12월 15일 발행     〈포럼의 취지〉 금번 ‘국사들의 대화’ 기획은, 자국 역사를 전문으로 하는 각국 연구자들의 대화·교류를 목적으로 2016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총 5회 개최됐다. 국경을 넘어 수많은 참가자가 모여, 각국 국사(國史)의 현상황과 과제, 개별적인 실증연구를 둘러싼 논의와 교류를 이어왔다. 제5회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첫 온라인 개최를 시도함으로써 많은 참가자들의 흥미로운 발언이 있었으나, 토론 시간이 짧아 모든 쟁점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는 다소 실험적으로, 자유로운 토론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 과감하게 커다란 주제를 제시했다. 문제제기와 약간의 코멘트를 시작으로 나라, 지역, 시대를 넘어 논의를 풍부하게 전개해 지금까지 확대되어온 참가자의 연대를 한층 깊게 하고자 한다.     〈목차〉 제1세션 [좌장: 무라 카즈아키 (도쿄대)] 【환영인사】 시작하며 이마니시 준코 (아쓰미국제교류재단)   【개회인사】 제5회 원탁회의를 개최하며 조 광 (국사편찬위원회)   【발표1】 개항기 조선의 콜레라 유행과 개항장 검역 박 한민 (동북아역사재단)   【발표2】 19세기 후반 일본의 감염병 대책과 개항장 이치카와 토모오 (오키나와국제대)   【발표3】 중국 위생 방역의 근대변천과 성격 위 신종 (남개대)   【지정토론】 [ 지정토론1] 발표자에 대한 코멘트 김 현선(명지대) [ 지정토론2] 발표자에 대한 코멘트 시오데 히로유키(교토대) [ 지정토론3] 발표자에 대한 코멘트 친 팡(수도사범대)     제2세션 [좌장: 남 기정 (서울대)] 자유토론 논점정리:류 지에(와세다대)   자유토론:패널리스트(국사대화 프로젝트 참가자)   총  괄:쏭 즈융(남개대)   코 멘 트 :아카시 야스시(전 유엔사무차장)   폐회인사:미타니 히로시(아토미학원여자대)     사전 코멘트   후기를 대신하여 김 경태 , 김 현선 , 히라야마 노보루   저자경력   참가자 리스트    
  • 김경태 「제6회 국사들의 대화 레포트」

    이번 6회 국사들의 대화는 지난 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개최되었다. 가까워진 거리는 쉽게 멀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더 자주 볼수록 사람들 사이의 친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가 익숙한 얼굴을 마주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이번에는 공통 주제 하나를 두고 한 명의 발표자가 문제제기를 하고 여러 사람들이 이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방식이 마련되었다. 주제는 모두가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 “사람의 이동”이었다. 이는 학술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논의가 뜨겁게 전개될 만한 주제였다.9월11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회의의 준비가 시작되었다. 원활한 회의의 진행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해주신 사무국과 통역가 여러분들게 이번에는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리고 싶다. 9시 정각, 이엔민 선생의 개회인사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무라 가즈아키 선생은 6회째를 맞는 이 회의의 이력과 취지를 설명하였다. 토론 시간이 부족하여 매번 아쉬움이 남았던 경험을 통해 이번 대회는 토론에 중점을 두는 방식을 택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다만 실험적인 시도가 잘 될 것인지 여러분에 달려있다며 다소 걱정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실험은 성공이었다.문제제기는 시오데 히로유키 선생이 담당했다. “사람의 이동에서 보는 근대 일본 : 국경, 국적, 민족”이라는 타이틀이었다. 역사 연구는 오랫동안 국가와 민족의 영향을 받았다. 그 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많았으나 주류가 되기는 어려웠다. 여러 시각을 포용하는 방법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오데 선생이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 사례들은 그간 생각지 못한 점을 떠올리게 했다. 이동의 자유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무엇이 사람의 이동을 규정하는가에 대해, 일본 제국시기 조선인과 오키나와인의 이동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사람의 이동이 무엇을 가지고 오는가, 무엇을 만드는 가에 주안점을 두고 하와이에서의 중국, 일본 이민자 간의 관계를 소개했다. 요컨대 국가가 사람의 이동에 미치는 강한 영향력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발표였고, 중국 한국 연구자에게 국사 속에서 사람의 이동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문제제기이기도 했다. 생생한 사진을 통해 되살아난 사람들의 삶에서 하나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에 대해 한중일 각국에서 2명씩 지정토론자가 나섰다. 조원 선생은 몽골 제국 시기 경제적, 정치적 요인에 의한 이동을 소개했다. 사람들의 이동이 활발해지는 중, 제국 안에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이들 간의 경쟁도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들 이동이 이후 역사에 미친 영향을 지적했다. 장지아 선생 역시 중국사의 이동을 예시로 들었다. 전쟁이 초래한 이동과 더불어, 정부가 주도한 강제적 이동과 정부가 개입하지 않은 경제적 이동을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여러 규제에도 자발적으로 이동을 계속하여 삶을 계속했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에노모토 와타루 선생은 고대와 중세 일본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해주었는데, 고대 일본은 출입관리를 엄밀히 했던데 비해 중세는 국가 관리가 없었고, 이에 이동하려는 이가 직접 여권의 역할을 하는 문서를 준비했다는 것이었다.국가가 사람의 이동에 개입하려는 시도의 시간적 공간적 다양성을 엿볼 수 있었던 토론이었다. 한편으로 지금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바라보자면, 이동의 정지라는 것이 다른 한편으로 온라인에서 더 활발한 접촉을 이끌어낸 것 같은 느낌도 든다.한성민 선생은 근대 한국인의 이동 양상을 세가지로 나누었는데, 첫째, 반자발적(생계)인 이동, 둘째, 국가 정책적 이민, 셋째, 식민지화 이후 강제동원이었다. 아울러 약자에 대한 애정을 담은 트랜스내셔널 관점의 도입을 제안했고, 이주한 곳에서 살아야 한 디아스포라의 문제를 감안할 때, 이주자 집단 간의 경쟁은 특수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친팡 선생은 제임스 스콧의 《조미아》를 소개하면서, 중심과 변두리, 변두리와 경계 바깥의 균형,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간 이들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동에 대한 국가의 관리와 함께 그 이면의 모습도 함께 살펴봐야할 것이다. 선생은 자신의 필드연구를 간략히 소개하면서 팬데믹 이후 변화한, 혹은 변화하지 않은 경계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오쿠보 다케하루 선생은 사람의 이동을 또다른 시각에서 바라보았다. 근대화를 추진하던 나라에 고용된 외국인, 남양군도에 갔던 일본인의 원주민 인식의 사례였다. 사람들의 이동인 만큼, 여러 사례, 반대의 예를 살펴보는 것 매우 중요할 것이다. 주권국가에서 떨어져 나가는 난민은 어떻게 볼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임을 확인해주었다. 한편, 동아시아를 넘어 다른 지역에 대한 시각도 공유하자는 의견을 제기했다.이상의 지정토론을 통해, 다른 시대, 다른 지역에서 사람의 이동이 야기되는 정치, 경제적 이유를 살펴볼 수 있었다. 역사 속 국가의 관리 방식과 이유, 그럼에도 이를 넘어서려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며,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시야가 확장된 느낌이었다. 동일한 주제를 두고 자신의 전공 분야와 연관하여 짧고 간명하게 문제의식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상당한 효용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어진 세션은 지정토론자가 참여하는 자유토론 시간이었다. 남기정 선생이 사회를 맡아주었다. 여기에서는 이동의 자발과 비자발성의 구분이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 시오데 선생은 개인이 다양한 목적에서 이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이번 문제제기의 목적이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이동을 좌우하는 것 중에 하나가 국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국가와 개인은 일방적이 아닌 긴장관계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동과 이주를 구분할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으며, 민족이란 네이션인가 에스닉 그룹인가, 에스닉 그룹 역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등의 논의가 이어졌다.3, 4세션은 패널리스트가 참여한 자유토론이었다. 보다 논의의 폭이 넓어졌다. 토론에 앞서 류지에 선생이 논점정리를 해주었는데, 무엇이 이동을 규정하는가, 이동은 무엇을 가지고 오는가, 각국의 국사교육이 이동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오늘날 사람의 이동을 역사적으로 바라볼 때의 의미였다. 덕분에 자유토론에 앞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다양한 세부 전공 분야를 가진 연구자들의 심혈을 기울인 질문과 논점 제기는 본 대화의 깊이를 더 깊게 만들었다. 사람의 이동을 생각할 때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영향을 미친 종교에 초점을 맞추면 어떨까. 잊혀진 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일반인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히라야마 노보루). 자발과 비자발은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中動態”라는 개념, 즉 자발적이지 않지만 환경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오카와 마코토). 사람의 이동을 기축으로 해서 글로벌 히스토리를 그린다는 것은 중요한 시도이다. 이번 테마를 통해 고대~근대 국가 사회라는 것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아사노 도요미). 이동한 이주민이 현지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 이주 2세대들의 아이덴티티 문제(남기현). 이동과 노동력의 밀접한 관계(사토 유키). 사람의 이동과 밀접하게 관련된 감염병이 현대 사회에서 자국민 보호와 모순을 이루는 장면에서 느낀 의아함(이치카와 도모오), 등이 기억에 남았다. 또한 본 세션의 사회자였던 정순일, 펑하오 선생은 전공 분야인 중국과 일본의 여권, 호적 사례를 자세히 소개해주어 시대상의 이해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국의 사례가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웠으나 이는 한국사 전공자인 필자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이렇게 토론시간이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송쯔융, 미타니 히로시 선생의 총괄, 조광 선생의 폐회인사가 이어졌다. 모두 공통적으로 토론이 더 전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가 충만하였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였다. 미타니 선생은 기성세대가 생각하지 못했던 연구를 하고 발표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밝은 동아시아의 미래를 느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만난 좋은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도 이 대화를 이끌어가 주기를 당부하였다.제6회 대화로 다양한 시대와 분류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모여서 공통된 주제를 이야기한다는 것의 대단함을 깨달았다. 문제제기는 논의의 폭을 넓혔고, 지적 자극은 새로운 의문을 이끌어냈다. 토론은 끝이 날 수가 없는 것이다. 9월 11일의 토론시간은 끝났으나, 결코 세 나라의 대화는 끝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국사들의 대화가 이어지는 한편으로, 각 연구자들이 자신이 속한 곳에서 “대화의 동료”들을 불러들여 “대화의 장”을 넓힐 수도 있을 것이다.당일 사진앙케트 결과■김경태 Kim Kyongtae대한민국 포항시 출신. 한국사 전공.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중인 2010년~2011년 도쿄 대학 대학원 일본문화연구전공(일본사학) 외국인 연구생 자격으로 유학. 2014년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 취득.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고려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단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전남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로 재직 중. 전쟁의 파괴적인 본성과, 전쟁이 초래한 황무지에서도 끊임없이 자라나는 평화 사이에 존재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본어판 중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