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 in the National Histories

SGRA 리포트 No.106 제8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20세기의 전쟁·식민지 지배와 화해는 어떻게 이야기되어 왔는가: 교육·미디어·연구」

SGRA 리포트 No.106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제 72 회 SGRA 포럼
제8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20세기의 전쟁·식민지 지배와 화해는 어떻게 이야기되어 왔는가: 교육·미디어·연구

2024년 7월 30일 발행

 

〈개최 취지〉

2016년부터 시작된 ‘국사들의 대화’ 목적은, 한중일 ‘국사(國史)’ 연구자의 교류를 심화함으로써 지(知)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3 국 간에 가로 놓여 있는 역사인식문제 극복에 지혜를 제공하는 것이다.

 

동아시아 역사문제의 기원은, 20 세기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인식 차이에 있다고 지적되곤 한다. 그러나 그간 진행된 한일, 중일 역사공동연구 보고서에서도 나타났듯, 개별적 역사 사실의 해석을 둘러싼 차이는 있으나, 20 세기 동아시아 역사의 큰 틀에 대한 인식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동아시아 국제관계가 종종 역사문제로 갈등을 빚는 이유의 하나로, 상대방의 ‘역사인식’에 대한 인식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전후 동아시아는 냉전, 화해, 일본 주도의 경제협력, 중국의 대두 등 수차례 복잡한 변화를 경험했다. 각국은 각자의 정치·사회적 환경 속에서, 자국사의 문맥에 기반한 역사관을 형성하고, 국민에게 보급해 왔다. 전후 각국의 역사관은 대체로 폐쇄적인 역사 환경 속에서 형성되어온 것이다. 각국의 역사인식 형성과정, 내재하는 논리, 정치와의 관계, 국민 속에 확산되는 프로세스 등에 대한 정보는, 동아시아 역사가에게 공유되어 있지 않다. 역사인식을 둘러싼 대립은, 이와 같은 정보의 결여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20 세기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국민의 역사인식은, 국가의 역사관, 가정교육, 학교 교육, 역사가의 연구와 사회적 발신, 미디어, 문화·예술 등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되어온 것이다. 역사가의 연구가 국가의 역사관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학교 교육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금번 대화의 주제 가운데 하나는 ‘역사가가 전후 어떻게 역사를 연구해왔는가’이다. 전후 동아시아 각국에서는 격렬한 정치 변동이 발생했고, 역사가의 역사연구와 역사인식도 격렬한 동요를 경험했다. 역사가의 연구와 사회적 발신의 궤적을 되짚어 가는 것은, 각국 역사인식의 형성과정을 확인하는 유효한 수단일 것이다.

 

영화·TV 등 미디어도 국민의 역사인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전후 각국은 각자의 역사관에 서서, 전쟁과 식민지에 관계된 작품을 다수 창작해왔다. 이 같은 작품이 국민의 역사인식에 준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미디어 교류가 진행되는 속에서, 다수의 영화와 TV 드라마가 공동으로 제작되었다. 국민 서로가 이러한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역사 대화를 해왔다. 각국의 문화, 사회 환경이 역사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던 것일까? 이 역시 확인하고자 하는 문제 중 하나다.

 

역사인식을 둘러싼 국가 간 대립이 발생하면, 상대방 역사해석과 역사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자국 내에서 발생한 정치, 사회 변동에 유발된 역사인식의 대립이 오히려 더 많을 것이다. 상대방의 역사인식을 인식하는 과정은, 자신의 역사인식을 되묻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제 8 회 국사 대화는, 지금까지의 대화를 더욱 심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제 1 세션 [ 사회 : 무라 가즈아키 (村 和明, 도쿄대 )]
【개회사】 류 지에 ( 劉 傑, 와세다대 )
【개회취지】 미타니 히로시 ( 三谷 博, 도쿄대 명예교수 )

 

제 2 세션 부주제 : 교육 [ 사회 : 남 기정 ( 南 基正, 서울대)]
【발표1 ( 한국)】 해방 후 한국인 식자층의 탈식민 담론과 역사서사 구성의 변화
김 태웅(金 泰雄, 서울대)
【발표 2 ( 중국)】 역사 기억 전쟁과 역사 글쓰기 윤리—20세기 중반 중국의 역사전쟁
탕 샤오빙 ( 唐 小兵, 화둥사범대)
【발표 3 (일본)】 일본의 역사교육은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어떻게 전해왔는가 :
교과서와 교육 현장에서 생각하다
시오데 히로유키(塩出 浩之, 교토대)
【토론· 질의응답】 패널리스트 토론 및 참가자와의 질의응답

 

제 3 세션 부주제 : 미디어 [ 사회 : 리 언민( 李 恩民, 오비린대 )]
【발표 4 ( 중국)】 자기 보호 , 애국 및 굴종:
위만(偽満, 만주국)‘ 협력자’의 심리 탐색
장 페이( 江 沛, 난카이대 )
【발표5 (일본)】 전후 일본의 미디어 문화와‘ 전쟁 이야기’의 변용
후쿠마 요시아키 ( 福間 良明, 리쓰메이칸대 )
【발표 6 ( 한국)】 현대 한국 미디어의 식민지, 전쟁 경험 형상화와 그 영향–영화,
드라마를 중심으로
이 기훈 ( 李 基勳, 연세대)
【토론· 질의응답】 패널리스트 토론 및 참가자와의 질의응답

 

제 4 세션 부주제 : 연구 [ 사회 : 쏭 지용 (宋 志勇, 난카이대 )]
【발표7 (일본)】 ‘ 나’의 역사,‘ 우리들’의 역사: 이로카와 다이키치의
‘자기역사(自分史)’론을 단서로
야스오카 겐이치 ( 安岡 健一, 오사카대 )
【발표8 (한국)】 ‘ 발전’ 너머, 새로운 역사쓰기의 가능성: 한국의 식민지기 경제사
연구의 향방
양 지혜 (梁 知恵, 동북아역사재단 )
【발표9 (중국)】 중화민국기 중국인은‘ 일본 군벌’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천 훙민( 陳 紅民, 저장대 )
【토론· 질의응답】 패널리스트 토론 및 참가자와의 질의응답
논점정리 : 류 지에( 劉 傑, 와세다대 )

 

제 5 세션 지정토론/전체토의 [ 사회 : 정 순일(鄭 淳一, 고려대)]
논의를 시작하며 : 미타니 히로시 ( 三谷 博, 도쿄대 명예교수 )
지정토론자 ( 발언순)
김 헌주 (金 憲柱, 국립한밭대 ), 위안 칭펑 ( 袁 慶豊, 중국미디어대 )
요시이 후미(吉井 文美,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시 보공(史 博公, 중국미디어대)

 

제 6 세션 지정토론/전체토의 [ 사회 : 펑 하오(彭 浩, 오사카공립대 )]
지정토론자( 발언순)
장 샤오강 (張 暁剛, 장춘사범대 ), 김 호 ( 金 澔,서울대 ),
히라야마 노보루 ( 平山 昇, 가나가와대 )

 

【폐회사】 조 광( 趙 珖, 고려대 명예교수 )
8 회 국사 대화를 돌아보며 향후에 대해 이마니시 준코 ( 今西 淳子, 아쓰미국제교류재단)

 

강연자 약력

 

후기를 대신하여 김 경태(전남대)

 

참가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