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RA News in Korean

  • 제72회 SGRA 포럼/제8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20 세기의 전쟁·식민지 지배와 화해는 어떻게 이야기되어 왔는가: 교육·미디어·연구」

    아래와 같이 제8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을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사전에 참가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청중 분들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오프로 한 Webinar 형식으로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테   마: 「20 세기의 전쟁·식민지 지배와 화해는 어떻게 이야기되어 왔는가: 교육·미디어·연구」 일   시: 2023 년 8 월 8 일(화요일)  9:00~17:50, 9 일(수요일)  9:00~12:50 (한국 시간) 장   소: 와세다대 사회학부(14 호관 8 층) 및 온라인(줌 웨비나) 언  어:한중일 3 개국어 (동시통역 제공)   주  최: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가능성 실행위원회 공동주최: 아쓰미국제교류재단 세키구치 글로벌연구회(SGRA), 와세다대 첨단사회과학연구소·동아시아국제관계연구소 조 성 금  : 다카하시산업경제연구재단   ※참가 신청  (참가비:무료) 문의: SGRA사무국([email protected], +81-(0)3-3943-7612) ■개최 취지 2016년부터 시작된 ‘국사들의 대화’ 목적은, 한중일 ‘국사(國史)’ 연구자의 교류를 심화함으로써 지(知)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3 국 간에 가로 놓여 있는 역사인식문제 극복에 지혜를 제공하는 것이다.   동아시아 역사문제의 기원은, 20 세기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인식 차이에 있다고 지적되곤 한다. 그러나 그간 진행된 한일, 중일 역사공동연구 보고서에서도 나타났듯, 개별적 역사 사실의 해석을 둘러싼 차이는 있으나, 20 세기 동아시아 역사의 큰 틀에 대한 인식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동아시아 국제관계가 종종 역사문제로 갈등을 빚는 이유의 하나로, 상대방의 ‘역사인식’에 대한 인식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전후 동아시아는 냉전, 화해, 일본 주도의 경제협력, 중국의 대두 등 수차례 복잡한 변화를 경험했다. 각국은 각자의 정치·사회적 환경 속에서, 자국사의 문맥에 기반한 역사관을 형성하고, 국민에게 보급해 왔다. 전후 각국의 역사관은 대체로 폐쇄적인 역사 환경 속에서 형성되어온 것이다. 각국의 역사인식 형성과정, 내재하는 논리, 정치와의 관계, 국민 속에 확산되는 프로세스 등에 대한 정보는, 동아시아 역사가에게 공유되어 있지 않다. 역사인식을 둘러싼 대립은, 이와 같은 정보의 결여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20 세기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국민의 역사인식은, 국가의 역사관, 가정교육, 학교 교육, 역사가의 연구와 사회적 발신, 미디어, 문화·예술 등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되어온 것이다. 역사가의 연구가 국가의 역사관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학교 교육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금번 대화의 주제 가운데 하나는 ‘역사가가 전후 어떻게 역사를 연구해왔는가’이다. 전후 동아시아 각국에서는 격렬한 정치 변동이 발생했고, 역사가의 역사연구와 역사인식도 격렬한 동요를 경험했다. 역사가의 연구와 사회적 발신의 궤적을 되짚어 가는 것은, 각국 역사인식의 형성과정을 확인하는 유효한 수단일 것이다.   영화·TV 등 미디어도 국민의 역사인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전후 각국은 각자의 역사관에 서서, 전쟁과 식민지에 관계된 작품을 다수 창작해왔다. 이 같은 작품이 국민의 역사인식에 준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미디어 교류가 진행되는 속에서, 다수의 영화와 TV 드라마가 공동으로 제작되었다. 국민 서로가 이러한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역사 대화를 해왔다. 각국의 문화, 사회 환경이 역사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던 것일까? 이 역시 확인하고자 하는 문제 중 하나다.   역사인식을 둘러싼 국가 간 대립이 발생하면, 상대방 역사해석과 역사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자국 내에서 발생한 정치, 사회 변동에 유발된 역사인식의 대립이 오히려 더 많을 것이다. 상대방의 역사인식을 인식하는 과정은, 자신의 역사인식을 되묻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제 8 회 국사 대화는, 지금까지의 대화를 더욱 심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 8월 8일 (화요일) 【제1세션 사회: 무라 가즈아키】 개회사: 류지에 (와세다대) 취지설명: 미타니 히로시 (도쿄대 명예교수)   【제2세션 부주제: 교육 사회: 남 기정】 발표: 김태웅 (서울대) 해방 후 한국인 식자층의 탈식민 담론과 역사서사 구성의 변화 탕샤오빙 (화둥사범대학) 역사 기억 전쟁과 역사 글쓰기 윤리—20 세기 중반 중국의 역사전쟁 시오데 히로유키 (교토대) 일본의 역사교육은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어떻게 전해왔는가: 교과서와 교육 현장에서 생각하다   【제3세션 부주제: 미디어 사회: 리 언민】 발표: 장페이 (난카이대) 자기 보호, 애국 및 굴종: 위만(偽満, ‘만주국’) ‘협력자’의 심리 탐색 후쿠마 요시아키 (리쓰메이칸대) 전후 일본의 미디어 문화와 ‘전쟁 이야기’의 변용 이기훈 (연세대) 현대 한국 미디어의 식민지, 전쟁 경험 형상화와 그 영향 – 영화, 드라마를 중심으로   【제4세션 부주제: 연구 사회: 쏭 지용】 발표: 야스오카 겐이치 (오사카대) ‘나’의 역사, ‘우리들’의 역사: 이로카와 다이키치의 ‘자기역사(自分史)’론을 단서로 양지혜 (동북아역사재단) ‘발전’ 너머, 새로운 역사쓰기의 가능성: 한국의 식민지기 경제사 연구의 향방 천훙민 (저장대) 중화민국기 중국인은 “일본 군벌”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논점정리:류지에 (와세다대)   8월 9일 (수요일)  【제 5 · 제 6 세션 전체토의(지정토론) 사회: 펑하오, 정순일 】 논의를 시작하며: 미타니 히로시(도쿄대 명예교수)   지정토론자(알파벳 순) 히라야마 노보루 (가나가와대, 일본) 김호 (서울대, 한국) 김헌주 (국립한밭대, 한국) 시보공 (중국미디어대, 중국) 요시이 후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일본) 위안칭펑  (중국미디어대, 중국) 장샤오강  (장춘사범대, 중국)   폐회인사: 조 광(고려대 명예 교수)     ※동시통역 일본어⇔중국어:정 리(丁 莉, 북경대)、송 강(宋 剛, 북경외대) 한국어⇔일본어:이 혜리(李 恵利, 한국외대), 안 영희(安 暎姬, 한국외대) 중국어⇔한국어:김 단실(金 丹実, 프리렌서), 박 현(朴 賢, 교토대)     ※프로그램 및 회의 자료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 자료
  • 제70회 SGRA 포럼 「목조 건축문화재의 수리∙보존에 대한 논의」

    아래와 같이 제70회 SGRA포럼 ‘목조 건축문화재의 수리∙보존에 대한 논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사전에 참가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청중 분들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오프로 한 Webinar 형식으로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테    마: 「목조 건축문화재의 수리∙보존에 대한 논의」 일    시: 2023년 2월 18일 (토) 13:00~16:00 (한국시간) 방      법: 온라인 (Zoom Webinar 방식) 언    어: 한중일 3개 국어 동시통역 예정   ※참가 신청 문의: SGRA사무국([email protected], +81-(0)3-3943-7612)   ■포럼 취지 동아시아 각국은 같은 목조건축 문화권에 속하며, 서양과는 다른 형태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70회 SGRA포럼에서는 일본의 국보 건축물인 긴푸센지 니오몬(金峯山寺二王門) 의 보존 수리공사 현장을 생중계로 연결해 일본인 수리기술자에 의한 현장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한국∙중국∙유럽의 전문가와 시민 대표로부터 각자의 의견을 듣고, 시청자 질의응답을 통해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 사이의 문화재 수리∙복원과 보존을 둘러싼 논의의 장을 마련합니다.   이번 논의를 통해 목조 건축문화재의 수리∙복원 방법과 보존의 실태를 파악하고, 전문가와 일반시민 사이의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같은 취지의 포럼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긴푸센지와 나라현 문화재보존사무소에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프로그램 종합사회 리 후이 (李 暉, 나라문화재연구소 어소시에이트 펠로우 / SGRA)   13:00 포럼 취지, 발표자 소개 13:10 개회사: 고조 료치 (五條良知, 긴푸센지 관장) 13:15 화제 제공: 다케구치 야스오 (竹口泰生, 나라현 문화재보존사무소 긴푸센지 출장소 주임)   [토론] 모더레이터 : 김 민숙 (金 玟淑, 교토대 방재연구소 민간 등 공동연구원 / SGRA) 14:20   한국전문가 코멘트 ――――― 강 선혜 (姜 璿慧,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기획행정팀장) 14:35    중국전문가 코멘트 ――――― 융 신췬 (永 昕群, 중국문화유산연구원 연구관원) 14:50   유럽 전문가 코멘트 ――――― 알레한드로 마르티네스 (교토공예섬유대 조교) 15:05   시민 대표 코멘트 ――――― 시오하라 프로니 프리데리케 (BMW그룹 재팬 / SGRA) 15:20 시청자 질의응답 (Q&A 기능 사용)   ※동시통역: 한국어⇔일본어: 이 혜리 (한국외대), 안 영희 (한국외대) 한국어⇔중국어: 박 현 (교토대), 김 혜란(프리랜서) 일본어⇔중국어: 딩 리 (베이징대), 쑹 강 (베이징외대 / SGRA)     일본어판 웹사이트 중국어판 웹사이트
  • 양 유 글로리아”제18회 SGRA카페「한미일의 미술사를 잇는 김병기 화백」 보고”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나, 지난해(2022년) 3월 1일 105세를 일기로 타계한 김병기라는 화가가 있다. 도쿄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그는 1947년 이후 서울에서 교육자이자 평론가로 활약하고 1965년 미국에 건너갔다. 그 뒤 100세(2016년)가 되어 한국에 돌아왔다. 국경을 넘어 인생과 경력을 쌓아온 이색적인 화가에 대해 미술사에서는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8회 SGRA카페 ‘한미일의 미술사를 잇는 김병기 화백’은 그러한 시도의 장이었다. 문제제기, 토론, 질의응답의 3부로 구성된 이번 카페는 세계 각지에서 76명이 시청한 매우 충실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우선 문제제기로, 코워제이 막달레나 씨(도요에이와여학원대 국제사회학부 국제커뮤니케이션학과 강사)가 김 화백을 만났던 기억과 취재, 작품 수용과 평가 등을 한반도, 일본, 미국에서 지냈던 김 화백의 인생 에피소드와 함께 생생하게 소개해주었다. 김 화백의 역동적인 추상화를 감상한 뒤, 코저웨이 씨는 발표 후반 화백의 생애와 예술 창작이 어떻게 ‘국사로서의 미술사(national art history)’라는 틀에 도전했는지 지적하고, 그 틀에서 놓치게 되는 난점과 한계,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어서 등단한 한국, 일본, 미국에서 활약하는 3명의 미술사학자에게 바통을 건넸다. 코저웨이 씨의 물음을 이어받아, 토론자로 박혜성 씨(한국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오무카 토시하루 씨(쓰쿠바대 명예교수), 야마무라 미도리 씨(뉴욕시립대 킹스보로커뮤니티칼리지 조교수)가 등단했다. 박 연구사는 김 화백의 회고전 ‘김병기: 감각의 분할’(한국국립현대미술관, 2014-15년)을 비롯, 20세기 다이나믹한 한국미술사를 소개하고, 그 가운데 다양한 증언과 구술을 제공해 준 김 화백의 중요한 위상을 보여줬다. 김 화백의 생애와 예술 창작은 다양한 경계 사이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그 경계를 넘으려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오무카 교수는 김 화백도 언급한 일본의 ‘아방가르드 서양화 연구소(アヴァン・ガルド洋画研究所)’를 중심으로, 그 멤버와 기관지, 전람회 등을 찾아내, 김 화백의 도쿄 시절과 동시대 일본 모던 미술의 동향, 그리고 우에노의 미술관과 긴자, 신주쿠의 소화랑이 대항하면서도 그러한 상황의 무대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야마무라 교수는 미국의 출판물과 전람회를 통해, 현지의 아시아계 미국인 미술사의 전모에 대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수 명의 아티스트와 그 작품을 다루며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틀로 묶어 설명하는 것의 한계, ‘아시아계 미국인’의 다양성, 민족성과 정체성의 복잡한 얽히고 설킨 상황을 소개해줬다. 질의응답에서는 다시금 김 화백과 한국, 일본, 미국 미술사의 교차점을 토론하고, ‘국사’의 틀을 초월하는 미술사의 서술 방식, 동아시아 미술사에서의 공통된 논의, 그리고 미술사 연구 윤리 등에 대한 깊은 토론을 이어가며, 국경을 넘는 미술사의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질의응답 뒤, 발표자와 토론자는 미니 온라인 ‘교류회’를 열었다. 각국의 미술사 연구 현장에 대한 근황 보고와 향후 연구 협력 등에 대한 이야기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카페 당일은 맑은 날씨였다. 실은 이 카페를 기획했을 때 아직 김 화백은 생존해 계셨고, 직접 참가를 요청하려는 방안도 있었다. 아쉽게도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번 카페는 김 화백을 추모하는 모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한일동시통역이 이뤄졌기에 한국 참가자도 많았고, 카페가 끝난 뒤 다수의 참가자에게 감상과 의견을 받았다. 향후 이러한 형태로 교류가 더 넓게 이뤄졌으면 한다. 이와 같은 교류의 ‘장’을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지원해주신 아쓰미국제교류재단 분들, 기획자 코저웨이 씨, 적극적으로 토론을 심화시켜 주신 토론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린다. 사회로 참가한 대단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향후 ‘국사’의 틀을 넘어 연계 중시의 미술사(Connecting Art Histories)에 대한 새 시도를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집필: 양 유 글로리아 번역(翻訳): 윤재언 (원문은 일본어)     당일 사진   설문조사 결과   일본어 버전   <양 유 글로리아 Yang Yu Gloria> 2015년 아쓰미재단 장학생. 2006년 베이징대 졸업. 2018년 콜롬비아대 미술사 박사 학위 취득.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방문연구원을 거쳐, 규슈대 인문과학연구원 광인문학코스 강사. 근현대 일본건축사 및 미술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