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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SGRA카페「한미일의 미술사를 잇는 김병기 화백」

아래와 같이 제 18 회 SGRA카페를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사전에 참가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청강하시는 분들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오프로 한 Zoom 세미나 형식으로 개최하므로 부담없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테   마:“한미일의 미술사를 잇는 김병기 화백”
일   시:2022년 10월 29일(토)한국 시간 11:00-12:30(한국시간

회의 형식:Zoom웨비나

언   어:한일 2개 국어 동시통역 예정
주   최:아쓰미국제교류재단 세키구치글로벌연구회(SGRA)

참가 신청 방법:여기를 클릭해서 신청해 주십시오.

문의: SGRA사무국([email protected]、+81-(0)3-3943-7612)

 

 

■ 테마:“한미일의 미술사를 잇는 김병기 화백”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병기는 1930년대 도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1947년 이후 서울에서 교육자 및 평론가로 활약하다가 1965년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노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2022년 3월 1일 105세로 타계하기 전까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그림을 그리며 작품활동을 계속했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구술사 인터뷰에 응한 그는 한국 미술사에서 한 시대의 중요한 증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김병기의 긴 커리어를 통해 예술의 세계적인 동향을 짚어볼 수 있는 한편, 특정 국가의 미술사에 간단히 수렴되지 않는 다양한 활동의 궤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획에서는 한국・일본・미국 미술사에서 김병기 화백의 위상을 확인하고, 각국 미술사에서의 접점, 공백, 그리고 한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토론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

 

개회사, 본 카페의 취지, 발표자 소개 ……………………………………… 양 유 글로리아

규슈대 인문과학연구원 광인문학코스 강사

 

문제제기: 김병기의 인생과 화가로서의 업적 ………………………………… 코워제이 막달레나

도요에이와여학원대 국제사회학부 국제커뮤니케이션학과 강사

 

2016년 10월에 도쿄에서 열린 작은 개인전에서 김병기 화백과 처음 만났다. 그 후 2019년 12월까지 몇 번에 걸쳐 김화백과 구술사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 발표의 전반부에서는 그 첫 만남을 되돌아보고, 이후의 조사 및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한반도·일본·미국에서 활약한 김화백의 삶과 예술을 소개한다. 후반부에서는 우리의 정체성과 깊이 결부되어 있는 “국사로서의 미술사”의 특징을 살펴보고, 한편으로는 국가라는 틀 안에서 근현대 미술사를 논하는 어려움에 대해 고찰한다. 한미일 각각의 미술사에서 김화백의 입장에 대한 나의 분석을 시작으로, 토론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본 카페가 기존 미술 연구의 편중이나 간과했던 것에 관심을 돌리는 연구자들의 대화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토론: 김병기(1916-2022), ‘사이(in-between)’의 실현 …… 박혜성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학예원)

 

다이나믹하게 전개된 20세기 한국미술사의 중요한 현장마다 태경(台徑) 김병기라는 존재가 있었다. 한국근대미술의 거장들의 유학 시절(1930년대), 남북한으로 나뉜 반쪽 미술사에서 월북 등으로 존재가 희미해진 작가들, 그리고 광복 이후 한국 전쟁에 이르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등장한 무수한 미술단체와 사건, 인물들간의 관계 등이 김병기에 의해 생생하게 증언되었다. 또한 한국현대미술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1950-60년대, 즉 미술제도가 구축되고 ‘모방’과 ‘필연’ 등의 담론이 격돌하고, 파리 비엔날레 등 동시대 서구미술 현장에 진출하는 시절 역시 그러했고, 그의 구술은 후배 연구자들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그는 구상과 추상 사이, 전통과 전위 사이, 세대간, 남북 이념 대립간, 한국(평양/서울)-일본-미국 등 다양한 경계에 위치하며 예민한 지성과 감각으로 100년이 넘는 생을 살아냈다. ‘사이’의 실천은 그의 회화에서도 발견된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회고전 이래, 시대의 목격자로서가 아닌 화가 김병기의 예술세계에 대한 조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토론: 1930년대 전반 도쿄에 나타나는 모더니즘의 전환 …… 오무카 토시하루

쓰쿠바대 명예교수

 

본 발표에서 주목하는 것은 김병기가 공부했던 아방가르드 서양화 연구소, 즉 스루가다이 서양화 연구소의 위상이다. 이 연구소는 20년대적인 모더니즘에서 30년대적 모더니즘으로의 전환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측면이 있었다. 연구소의 지도자 미네기시 기이치는 「파리·도쿄 신흥 미술전」을 1932년 말에 개최했는데, 이때 프랑스어 제목에서 「아방가르드」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다키구치 슈조의 탁월한 평(1938)에 따르면, 이는 ‘충돌적’인 것에서 ‘침투적’인 것으로의 전환이다. 그것은 쓰다 마사치카의 순수미술연구소와 마찬가지로 미술학교와는 다른 사제관계라는 교체를, 또 운동으로서는 SPA 집단에서 자유미술가협회나 9실회(九室会)로 이행하는 전개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토론: 미국에서의 아시아계 미국인 미술사의 역사와 과제 …… 야마무라 미도리

뉴욕시립대 킹스보로커뮤니티칼리지 조교수

 

미국에서의 아시아계 미국인 아티스트에 관한 미술사 연구는 시작된지 오래되지 않았다. 1994년에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개최된 <Asia/America: Identities in Contemporary Asian American Art>가 최초의 역사적 전람회이며, 2012년에 뉴욕대학 아시아태평양 미국기관(Asian/Pacific/American Institute)의 알렉스 창과 코네티컷대학 교수 마고 마치다가 중심이 되어 기획한 전미인문과학기금 하계세미나 <Re-envisioning American Art History: Asian American Art, Research, and Teaching>가 국가차원의 분야별 첫 시도라 할 수 있을만큼 비교적 새로운 분야인 것이다. 이번 토크에서는 미국에서의 아시아계 미국인 미술사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추상미술과 구상미술의 다른 특징과 이민1세와 2세 이후 작가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개인적인 연구 테마인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와 오노 요코(小野洋子)와 같은 일본에서 이주한 여성 아티스트 작품 연구의 난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자 한다.

 

좌담회와 질의응답

 

토론 정리, 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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