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RA Report in Korean

  • SGRA 리포트 No.104 새로운 위협(이머징 리스크)·새로운 안전보장(이머징 시큐리티) –향후 정책에 대한 도전

    SGRA 리포트 No.104(한국어 발췌)   제 21 회 한일아시아미래포럼 새로운 위협(이머징 리스크)·새로운안전보장(이머징 시큐리티)--향후 정책에 대한 도전 2023년 11월 15일 발행   〈포럼의 취지〉 냉전 후의 국제관계에서 비군사적 요소의 중요성을 배경으로 글로벌 경제 갈등 , 빈부격차 확대 , 그리고 기후변화 , 첨단기술 침해 , 사이버 공격, 팬데믹 등이 새로운 안전보장의 범주에 포함되어 왔다. 전통적인 안전보장 문제가 지리적으로 근접한 국가 간에 발생하는 사안의 억제를 전제로 하는 데 반해 , 새로운 안전보장상의 리스크는 돌발적으로 발생하여 급속히 확대되고 , 나아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경을 넘는다.   다방면에 걸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새로운 안보 패러다임을 적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하고 포괄적인 분석과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본포럼에서는 한국의 ' 이머징 시큐리티 ( 새로운 안전보장 )' 연구와 일본의 '경제안전보장' 연구를 사례로 오늘날의 안전보장론과 정책개발의 새로운 쟁점과 과제에 대해 살펴봤다.   〈목차〉 개회사 서 재진 ( 재단법인 미래인력연구원 원장 ) 【제 1 세션】 [기조강연 1]신흥 안보 , 새 안보 패러다임의 부상 김 상배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기조강연 2]경제안보·기술안전보장의 현재 스즈키 가즈토 (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   【제 2 세션】 [코멘트 1]기조강연을 듣고 이 원덕 ( 국민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 [코멘트 2]복합지정학에 대한 대응으로서의 일한협력 니시노 준야 ( 게이오기주쿠대 법학부 정치학과 교수 ) [코멘트 3]한국과 일본의 공통된 도전 임 은정 ( 국립공주대 국제학부 부교수 ) 프로그램 및 목차 [코멘트 4]안보 , 국가, 리버럴리즘 김 숭배 ( 국립부경대 일본학 전공 조교수 )   【제 3 세션】 자유토론/질의응답  사 회: 김 웅희(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토론자: 김 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스즈키 가즈토(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이 원덕(국민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니시노 준야(게이오기주쿠대 법학부 정치학과 교수) 임 은정(국립공주대 국제학부 부교수) 김 숭배 (국립부경대 일본학 전공 조교수)   총괄·폐회사  히라카와 히토시 ( 나고야대 명예교수 / 아쓰미국제교류재단 이사 , 제 21 회 한일아시아미래포럼 실행위원장 )   강연자 약력 후기를 대신하여
  • SGRA 리포트 No.101 제7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역사 대중화’와 동아시아의 역사학」

      SGRA 리포트 No.101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제 72 회 SGRA 포럼 제7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역사 대중화"와 동아시아의 역사학 2023년 6월 21일 발행   〈개최 취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만연이 이어진 가운데, ‘국사들의 대화’에서는 온라인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해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이벤트 개최 환경의 개선이 당분간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종래 참가해온 사람들 간의 대화를 심화하는 데 중점을 둔 기획을 준비했다. 주된 목적은 각국 역사학의 현상황을 둘러싸고 국사 연구자들이 가진 고민을 서로 나누고, 각국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여, 앞으로의 대화를 활성화하려는 데 있다 . 이러한 고민은 실로 다양할 것으로 생각된다. 금번에는 그 중에서도 각국 사회정세의 변모, 다양한 미디어, 특히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 하에서 새로운 수요에 맞춰 역사에 대한 언설이 다양한 형태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과, 국사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역사에 관심을 가진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지 못하고 기존 역사학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구체적인 논제로 설정했다. 공통적인 배경이 있다고 하여도 각국의 사회적 변화 양상에 따라 구체적 상황은 다종다양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우선 이러한 상황인식을 ‘역사대중화’라는 말로써 묶어낸 뒤 각국의 현상황을 보고하고, 연구자 각각의 고민과 타개책을 가감 없이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목차〉 제 1 세션 [ 종합사회 : 리 언민 ( 李 恩民, 오비린대 )] 시작하며 리 언민 ( 李 恩民, 오비린대 ) 개회취지 펑 하오 ( 彭 浩, 오사카공립대) 【문제제기】 ‘ 역사 대중화’에 대해 함께 생각해봅시다 한 성민(韓 成敏, 고려대) 【지정토론1 ( 중국)】 내가 접한 퍼블릭 히스토리 정 제시(鄭 潔西, 원저우대 ) 【지정토론2 (일본)】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전문가의 현위치와 경계 무라 가즈아키(村 和明, 도쿄대) 【지정토론3 (한국)】 한국의‘ 공공역사학’의 현황과 과제 심 철기(沈 哲基, 연세대) 【코멘트】 지정토론을 듣고 한 성민(韓 成敏, 고려대)     제 2 세션 [ 모더레이터 : 남 기정 ( 南 基正, 서울대 )] 자유토론 논점정리 : 류 지에(劉 傑, 와세다대) 패널리스트 : 문제제기자, 토론자, 국사대화 프로젝트 참가자   제 3 세션 [ 종합사회 : 리 언민 ( 李 恩民, 오비린대 )] 총괄 미타니 히로시(三谷 博, 도쿄대 명예교수) 폐회사 조 광(趙 珖, 고려대 명예교수)   강연자 약력   후기를 대신하여 김 경태   참가자 목록
  • SGRA 리포트 No.100 진격의 K- 컬쳐 ―신한류현상과 그 영향력

    SGRA 리포트 No.100(한국어 발췌)   제 20 회 한일아시아미래포럼 진격의 K- 컬쳐 ―신한류현상과 그 영향력 2022년 11월 16일 발행   〈포럼의 취지〉 지금 BTS는,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지구 시민을 하나로 아우 르는 콘텐츠를 내세워 글로벌 팬덤을 형성한 이른바 ‘BTS 현상’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BTS 문화력의 원천을 이루는 것은 무엇일까? BTS 현상은 한일관계, 지역협력, 그리고 세계화에는 어떤 함의를 갖고 있을까? 본 포럼에서는 한일, 아시아의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여 이러한 문제를 폭넓은 관점에서 논했다. 한일 전문가의 기조강연을 바탕으로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한일 동시통역 제공.   〈목차〉 【개회사】 이마니시 준코(아쓰미국제교류재단 상무이사, SGRA대표)   【제1 부】 [강연 1] 문화와 정치・외교를 둘러싼 개운치 않은‘ 바라보기’ 고하리 스스무(시즈오카현립대 교수)   [강연 2] BTS의 글로벌 매력: 외적, 환경적 조건과 내적, 역량 요인 한준(연세대 교수)   【제2 부】 [미니보고] 베트남에서의 K팝・J 팝 츄・스완・자오(베트남 사회과학원 문화연구소 상석연구원)   [강연자와 토론자의 자유토론] 토론자: 김현욱(국민대 교수) 히라타 유키에(일본여대 교수)   【제 3부】 [질의응답] 진 행: 김숭배(부경대 일어일문학부 조교수) 김은혜(부산대 사회학과 조교수) 답변자: 고하리 스스무(시즈오카현립대 교수) 한준(연세대 교수) 히라타 유키에(일본여대 교수)   【폐회사】 서재진(미래인력연구원 원장)   강사 약력   후기를 대신하여
  • SGRA 리포트 No.96 제6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사람의 이동과 경계・권력・민족

    SGRA 리포트 No.96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제 66 회 SGRA 포럼 제6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사람의 이동과 경계・권력・민족 2022년 8월 10일 발행     〈포럼의 취지〉 금번‘ 국사들의 대화’ 기획은, 자국 역사를 전문으로 하는 각국 연구자들의 대화·교류를 목적으로 2016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총 5회 개최됐다. 국경을 넘어 수많은 참가자가 모여 , 각국 국사 ( 國史) 의 현상황과 과제 , 개별적인 실증연구를 둘러싼 논의와 교류를 이어왔다 . 제5회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첫 온라인 개최를 시도함으로써 많은 참가자들의 흥미로운 발언이 있었으나, 토론 시간이 짧아 모든 쟁점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는 다소 실험적으로, 자유로운 토론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 과감하게 커다란 주제를 제시했다. 문제제기와 약간의 코멘트를 시작으로 나라, 지역, 시대를 넘어 논의를 풍부하게 전개해 지금까지 확대되어온 참가자의 연대를 한층 깊게 하고자 했다.   〈목차〉 제1세션 [종합사회 : 리 언민(李 恩民, 오비린대)] [개회취지]시작하며 무라 가즈아키(村和明, 도쿄대)   [문제제기]사람의 이동으로부터 본 근대 일본: 국경·국적·민족  시오데 히로유키(塩出浩之, 교토대)   [지정토론1]13~14세기 몽골제국기 사람의 이동   한국:조 원(趙 阮, 부산대)   [지정토론2]중국 역사의 대규모 사람의 이동 중국:장 지아(張 佳, 푸단대)   [지정토론3]고대 및 중세 일본의 출입국 관리  일본:에노모토 와타루(榎本渉,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제2세션 [사회:남 기정(南 基正, 서울대)]  【지정토론】 [지정토론4]근대에 이뤄진 한국인의 이동 한국:한 성민(韓 成敏, 세종대)   [지정토론5]중심에서 변경으로: ‘조미아’라는 개념  중국:친 팡(秦 方, 수도사범대)   [지정토론6]제국·인권·남양: 정치사상사의 관점에서 일본:오쿠보 다케하루(大久保健晴, 게이오대)   [코멘트] 시오데 히로유키(塩出浩之, 교토대)   【자유토론1】 강연자와 지정토론자      제3세션 [사회:펑 하오(彭 浩, 오사카시립대)]   【자유토론2】  논점정리:류지에(劉 傑, 와세다대)    패널리스트(국사대화프로젝트 참가자): 이치카와 토모오(市川智生, 오키나와국제대),오카와 마코토(大川真, 주오대),사토 유키(佐藤雄基, 릿쿄대),히라야마 노보루(平山昇, 가나가와대),아사노 도요미(浅野豊美, 와세다대),심 철기(沈 哲基,연세대),남 기현(南 基玄, 독립기념관),김 경태(金 𡇇泰, 전남대),왕 야오쩐(王 耀振,텐진외국어대),순 찌치앙(孫 継強,쑤저우대)     제4세션 [사회:정 순일(鄭 淳一, 고려대)]  【자유토론3】 패널리스트(국사대화프로젝트 참가자): 이치카와 토모오(市川智生, 오키나와국제대),오카와 마코토(大川真, 주오대),사토 유키(佐藤雄基, 릿쿄대),히라야마 노보루(平山昇, 가나가와대),아사노 도요미(浅野豊美, 와세다대),심 철기(沈 哲基,연세대),남 기현(南 基玄, 독립기념관),김 경태(金 𡇇泰, 전남대),왕 야오쩐(王 耀振,텐진외국어대),순 찌치앙(孫 継強,쑤저우대)   총괄:쏭 쯔융(宋 志勇, 난카이대), 미타니 히로시(三谷博, 도쿄대 명예교수) 폐회인사:조 광(趙 珖, 고려대 명예교수)   강연자 약력   후기를 대신하여 김 경태(金 𡇇泰), 미타니 히로시(三谷博)   참석자 목록
  • 김웅희 “제20회 한일아시아미래포럼 「진격의 K-컬쳐: 신한류현상과 그 영향력 」 보고”

      2022년 5월 14일(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막판'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제20회 한일아시아미래포럼이 지난회와 마찬가지로 줌 웨비나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그동안 두 차례 연속 한일관계의 '어두운' 부분을 다뤄왔지만 이번에는 이마니시 준코 대표의 제안으로 '밝은' 부분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고 방탄소년단(BTS)의 문화력에 초점을 맞춰 '진격의 K-컬처: 신한류 현상과 그 영향력'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한일, 그리고 베트남에서 전문가를 초청하여 BTS 문화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BTS 현상은 한일관계, 지역협력, 그리고 세계화에 어떤 임플리케이션을 갖는 것인지 등에 대해 폭넓은 관점에서 검토하였다.   포럼에서는 아쓰미국제교류재단 SGRA의 이마니시 준코 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일본과 한국을 대표한 2명의 전문가 기조보고가 이뤄졌다. 우선, 고하리 스스무(小針進) 시즈오카현립대학 교수는 ‘문화와 정치・외교를 둘러싼 개운치 않은 “바라보기”’라는 제목으로 정치와 문화를 분리할 수 없는 갈등, 정치뉴스에서 보는 한국과 인스타그램에 나타나는 한국과의 거리감에 대한 갈등, 문화소비와 정치적 가치관・세대 간의 차이에 대한 갈등, 매력적인 문화와 불안정한 대통령의 나라에 대한 갈등, 반일・친일 소동과 혐한 조장에 관한 갈등, 정치적 표명과 그 반발에 대한 갈등, 정치문화에 대한 개입과 ‘최애’의 반일 의혹에 대한 갈등, 팬덤의 SNS 업로드와 솔직하게 즐길 수 없는 갈등, K-POP 가수를 비판하는 혐한론에 대한 갈등, 예전에는 일본이 한국의 본보기였다는 것에 대한 갈등 등 여러 측면에서 문화와 정치를 둘러싼 일본 대학생들이 겪는 갈등과 개운치 않은 바라보기의 실체에 대해 생생하게 소개했다.   한준 연세대 교수는 ‘BTS의 글로벌 매력’에 대해 외적 환경적 요인과 내적 역량적 요인으로 나눠 고찰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우선 외적, 환경적 요인으로 글로벌 문화에서의 중심-주변관계의 약화 또는 해체, 문화적 취향에서의 위계의 약화와 잡식성(omnivore)의 등장, 문화적 가치로서 혼종(hybrid)과 진정성의 결합, 개인화된 디지털 매체에 의한 대중매체의 대체를 꼽았다. 그리고 내적, 역량적인 요인으로 음악 스타일과 퍼포먼스 능력의 탁월성, 진정성과 정체성의 결합을 통한 공감의 확대, 글로벌 팬덤 아미(BTS 공식 팬클럽)의 강력한 지원을 들었다.   2부에서는 미니보고를 통해 추 스완 자오(Chu Xuan Giao) 베트남 사회과학원 문화연구소 상석연구원이 베트남에서의 K팝・J팝, 베트남 출신의 K팝・J팝 현황을 소개하고 문화자원으로서의 V팝의 가능성에 대해 전망했다. 자유토론에서는 김현욱 국민대 교수가 일본 전통 예능의 한 분야인 노(能)와의 비교의 관점에서, 히라타 유키에 일본여자대학 교수가 미디어 문화연구 차원에서 각각 흥미로운 코멘트를 했다.   3부에서는 김숭배 부경대 교수와 김은혜 부산대 교수의 도움으로 웨비나 화면의 Q&A 기능을 사용해 일반 참가자와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마지막은 서재진 미래인력연구원 원장의 한일 아시아미래포럼의 경위와 역할에 대한 열띤 코멘트와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에는 250건이 넘는 일반 참가 신청이 있었고 순간 최다 참가자가 170명을 웃돌았다. 시즈오카현립대, 인하대에서 참가한 젊은 학생들도 많았다. 충분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고 단언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설문을 통해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포럼 소감 등이 접수됐다. 설문에서 “포럼은 기대한 대로였다”(“역시 기대한 대로” 56.6%, “대체로 기대한 대로” 38.4%)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95%를 차지했고, 신한류 현상이나 ‘개운치 않은(모야모야) 바라보기’의 정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도 있었다.   이번회가 제20회를 맞이한 기념비적인 포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코로나19 사태로 기념행사나 한일아시아미래포럼만의 '번외'는 없었다. 다음 포럼에서는 지난 20년을 돌아보면서 꼭 공식 만찬주 ‘하루시카’와 폭탄주를 즐길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제20회 포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마니시 SGRA 대표와 이진규 미래인력연구원 전 이사장(함경도지사), 그리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웨비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완벽한 포럼으로 마무리해준 스태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당일 사진 설문조사 결과 일본어 버전   <김웅희(金雄煕) KIM Woonghee> 89년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94년 츠쿠바대학 대학원 국제정치경제학 연구과 석사, 98년 박사. 박사논문 「동의조달의 침투성 네트워크로서의 정부자문기관에 관한 연구(同意調達の浸透性ネットワークとしての政府諮問機関に関する研究)」. 99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임연구원. 2000년부터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전임강사, 06년부터 부교수, 11년부터 교수. SGRA 연구원. 대표저작에 『동아시아에서의 정책 이전과 확산』, 공저, 사회평론, 2012년; 『현대일본정치의 이해』, 공저, 한국방송통신대학출판부, 2013년; 「새로운 동아시아 물류루트 개발을 위한 일본의 국가전략」『일본연구논총』제34호, 2011년. 최근에는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을 갖고, 동아시아에서 한일이 협력해 어떻게 국제공공재를 제공할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
  • SGRA 리포트 No.94 제5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19 세기 동아시아에서의 전염병 유행과 사회적 대응

    SGRA 리포트 No.94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제65회 SGRA포럼 (기획안)  강연록 제5회 「한국・일본・중국에서의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원탁회의강연록 19 세기 동아시아에서의 전염병 유행과 사회적 대응 2021년 12월 15일 발행     〈포럼의 취지〉 금번 ‘국사들의 대화’ 기획은, 자국 역사를 전문으로 하는 각국 연구자들의 대화·교류를 목적으로 2016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총 5회 개최됐다. 국경을 넘어 수많은 참가자가 모여, 각국 국사(國史)의 현상황과 과제, 개별적인 실증연구를 둘러싼 논의와 교류를 이어왔다. 제5회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첫 온라인 개최를 시도함으로써 많은 참가자들의 흥미로운 발언이 있었으나, 토론 시간이 짧아 모든 쟁점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는 다소 실험적으로, 자유로운 토론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 과감하게 커다란 주제를 제시했다. 문제제기와 약간의 코멘트를 시작으로 나라, 지역, 시대를 넘어 논의를 풍부하게 전개해 지금까지 확대되어온 참가자의 연대를 한층 깊게 하고자 한다.     〈목차〉 제1세션 [좌장: 무라 카즈아키 (도쿄대)] 【환영인사】 시작하며 이마니시 준코 (아쓰미국제교류재단)   【개회인사】 제5회 원탁회의를 개최하며 조 광 (국사편찬위원회)   【발표1】 개항기 조선의 콜레라 유행과 개항장 검역 박 한민 (동북아역사재단)   【발표2】 19세기 후반 일본의 감염병 대책과 개항장 이치카와 토모오 (오키나와국제대)   【발표3】 중국 위생 방역의 근대변천과 성격 위 신종 (남개대)   【지정토론】 [ 지정토론1] 발표자에 대한 코멘트 김 현선(명지대) [ 지정토론2] 발표자에 대한 코멘트 시오데 히로유키(교토대) [ 지정토론3] 발표자에 대한 코멘트 친 팡(수도사범대)     제2세션 [좌장: 남 기정 (서울대)] 자유토론 논점정리:류 지에(와세다대)   자유토론:패널리스트(국사대화 프로젝트 참가자)   총  괄:쏭 즈융(남개대)   코 멘 트 :아카시 야스시(전 유엔사무차장)   폐회인사:미타니 히로시(아토미학원여자대)     사전 코멘트   후기를 대신하여 김 경태 , 김 현선 , 히라야마 노보루   저자경력   참가자 리스트    
  • SGRA 리포트 No.95 기로에 선 한일관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SGRA 리포트 No.95(한국어 발췌)   제 19 회 한일아시아미래포럼 기로에 선 한일관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21년 11월 17일 발행   〈포럼의 취지〉 과거사, 경제, 안보문제가 연계된 복합방정식을 현명하게 풀어내지 못하면 한일관계가 파국을 면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 지 오래다. 한일 상호의 피로감도 한계에 달했고, 한일관계의 복원력 저하, 한미일 삼각관계의 균열 조짐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정부는 일본과 함께 해법을 찾는다는 방침이지만 , 일본정부는 일본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을 한국이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좀처럼 접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양국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고 , 한일관계 연구자들에게는 무엇이 가능한가? 본 포럼에서는 한일관계의 전문가를 한일 각각 4명씩 초청하여 이러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한일의 기조보고를 토대로 토론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목차〉 제1부 강연과 코멘트 【강연1】 기로에 선 한일관계: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일본의 입장에서 오코노기 마사오(게이오대학 명예교수)   【코멘트1】 오코노기 선생님 강연을 듣고 심규선(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객원연구원)   【강연2】 기로에 선 한일관계: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국의 입장에서 이원덕(국민대학교 교수)   【코멘트2】 이원덕 선생님 강연을 듣고 이쥬인 아쓰시(일본경제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제2부 자유토론 토론자 김지영(한양대학교 부교수) 니시노 준야(게이오대학 교수) 고하리 스스무(시즈오카현립대학 교수) 박영준(국방대학교 교수)   제 3부 질의응답 진행  김숭배(충남대학교 초빙교수)     후기를 대신하여 김웅희 (인하대학교 교수)   참가자 약력
  • 김경태 「제6회 국사들의 대화 레포트」

    이번 6회 국사들의 대화는 지난 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개최되었다. 가까워진 거리는 쉽게 멀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더 자주 볼수록 사람들 사이의 친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가 익숙한 얼굴을 마주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이번에는 공통 주제 하나를 두고 한 명의 발표자가 문제제기를 하고 여러 사람들이 이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방식이 마련되었다. 주제는 모두가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 “사람의 이동”이었다. 이는 학술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논의가 뜨겁게 전개될 만한 주제였다.9월11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회의의 준비가 시작되었다. 원활한 회의의 진행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해주신 사무국과 통역가 여러분들게 이번에는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리고 싶다. 9시 정각, 이엔민 선생의 개회인사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무라 가즈아키 선생은 6회째를 맞는 이 회의의 이력과 취지를 설명하였다. 토론 시간이 부족하여 매번 아쉬움이 남았던 경험을 통해 이번 대회는 토론에 중점을 두는 방식을 택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다만 실험적인 시도가 잘 될 것인지 여러분에 달려있다며 다소 걱정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실험은 성공이었다.문제제기는 시오데 히로유키 선생이 담당했다. “사람의 이동에서 보는 근대 일본 : 국경, 국적, 민족”이라는 타이틀이었다. 역사 연구는 오랫동안 국가와 민족의 영향을 받았다. 그 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많았으나 주류가 되기는 어려웠다. 여러 시각을 포용하는 방법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오데 선생이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 사례들은 그간 생각지 못한 점을 떠올리게 했다. 이동의 자유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무엇이 사람의 이동을 규정하는가에 대해, 일본 제국시기 조선인과 오키나와인의 이동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사람의 이동이 무엇을 가지고 오는가, 무엇을 만드는 가에 주안점을 두고 하와이에서의 중국, 일본 이민자 간의 관계를 소개했다. 요컨대 국가가 사람의 이동에 미치는 강한 영향력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발표였고, 중국 한국 연구자에게 국사 속에서 사람의 이동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문제제기이기도 했다. 생생한 사진을 통해 되살아난 사람들의 삶에서 하나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에 대해 한중일 각국에서 2명씩 지정토론자가 나섰다. 조원 선생은 몽골 제국 시기 경제적, 정치적 요인에 의한 이동을 소개했다. 사람들의 이동이 활발해지는 중, 제국 안에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이들 간의 경쟁도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들 이동이 이후 역사에 미친 영향을 지적했다. 장지아 선생 역시 중국사의 이동을 예시로 들었다. 전쟁이 초래한 이동과 더불어, 정부가 주도한 강제적 이동과 정부가 개입하지 않은 경제적 이동을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여러 규제에도 자발적으로 이동을 계속하여 삶을 계속했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에노모토 와타루 선생은 고대와 중세 일본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해주었는데, 고대 일본은 출입관리를 엄밀히 했던데 비해 중세는 국가 관리가 없었고, 이에 이동하려는 이가 직접 여권의 역할을 하는 문서를 준비했다는 것이었다.국가가 사람의 이동에 개입하려는 시도의 시간적 공간적 다양성을 엿볼 수 있었던 토론이었다. 한편으로 지금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바라보자면, 이동의 정지라는 것이 다른 한편으로 온라인에서 더 활발한 접촉을 이끌어낸 것 같은 느낌도 든다.한성민 선생은 근대 한국인의 이동 양상을 세가지로 나누었는데, 첫째, 반자발적(생계)인 이동, 둘째, 국가 정책적 이민, 셋째, 식민지화 이후 강제동원이었다. 아울러 약자에 대한 애정을 담은 트랜스내셔널 관점의 도입을 제안했고, 이주한 곳에서 살아야 한 디아스포라의 문제를 감안할 때, 이주자 집단 간의 경쟁은 특수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친팡 선생은 제임스 스콧의 《조미아》를 소개하면서, 중심과 변두리, 변두리와 경계 바깥의 균형,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간 이들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동에 대한 국가의 관리와 함께 그 이면의 모습도 함께 살펴봐야할 것이다. 선생은 자신의 필드연구를 간략히 소개하면서 팬데믹 이후 변화한, 혹은 변화하지 않은 경계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오쿠보 다케하루 선생은 사람의 이동을 또다른 시각에서 바라보았다. 근대화를 추진하던 나라에 고용된 외국인, 남양군도에 갔던 일본인의 원주민 인식의 사례였다. 사람들의 이동인 만큼, 여러 사례, 반대의 예를 살펴보는 것 매우 중요할 것이다. 주권국가에서 떨어져 나가는 난민은 어떻게 볼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임을 확인해주었다. 한편, 동아시아를 넘어 다른 지역에 대한 시각도 공유하자는 의견을 제기했다.이상의 지정토론을 통해, 다른 시대, 다른 지역에서 사람의 이동이 야기되는 정치, 경제적 이유를 살펴볼 수 있었다. 역사 속 국가의 관리 방식과 이유, 그럼에도 이를 넘어서려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며,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시야가 확장된 느낌이었다. 동일한 주제를 두고 자신의 전공 분야와 연관하여 짧고 간명하게 문제의식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상당한 효용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어진 세션은 지정토론자가 참여하는 자유토론 시간이었다. 남기정 선생이 사회를 맡아주었다. 여기에서는 이동의 자발과 비자발성의 구분이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 시오데 선생은 개인이 다양한 목적에서 이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이번 문제제기의 목적이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이동을 좌우하는 것 중에 하나가 국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국가와 개인은 일방적이 아닌 긴장관계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동과 이주를 구분할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으며, 민족이란 네이션인가 에스닉 그룹인가, 에스닉 그룹 역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등의 논의가 이어졌다.3, 4세션은 패널리스트가 참여한 자유토론이었다. 보다 논의의 폭이 넓어졌다. 토론에 앞서 류지에 선생이 논점정리를 해주었는데, 무엇이 이동을 규정하는가, 이동은 무엇을 가지고 오는가, 각국의 국사교육이 이동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오늘날 사람의 이동을 역사적으로 바라볼 때의 의미였다. 덕분에 자유토론에 앞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다양한 세부 전공 분야를 가진 연구자들의 심혈을 기울인 질문과 논점 제기는 본 대화의 깊이를 더 깊게 만들었다. 사람의 이동을 생각할 때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영향을 미친 종교에 초점을 맞추면 어떨까. 잊혀진 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일반인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히라야마 노보루). 자발과 비자발은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中動態”라는 개념, 즉 자발적이지 않지만 환경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오카와 마코토). 사람의 이동을 기축으로 해서 글로벌 히스토리를 그린다는 것은 중요한 시도이다. 이번 테마를 통해 고대~근대 국가 사회라는 것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아사노 도요미). 이동한 이주민이 현지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 이주 2세대들의 아이덴티티 문제(남기현). 이동과 노동력의 밀접한 관계(사토 유키). 사람의 이동과 밀접하게 관련된 감염병이 현대 사회에서 자국민 보호와 모순을 이루는 장면에서 느낀 의아함(이치카와 도모오), 등이 기억에 남았다. 또한 본 세션의 사회자였던 정순일, 펑하오 선생은 전공 분야인 중국과 일본의 여권, 호적 사례를 자세히 소개해주어 시대상의 이해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국의 사례가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웠으나 이는 한국사 전공자인 필자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이렇게 토론시간이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송쯔융, 미타니 히로시 선생의 총괄, 조광 선생의 폐회인사가 이어졌다. 모두 공통적으로 토론이 더 전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가 충만하였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였다. 미타니 선생은 기성세대가 생각하지 못했던 연구를 하고 발표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밝은 동아시아의 미래를 느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만난 좋은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도 이 대화를 이끌어가 주기를 당부하였다.제6회 대화로 다양한 시대와 분류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모여서 공통된 주제를 이야기한다는 것의 대단함을 깨달았다. 문제제기는 논의의 폭을 넓혔고, 지적 자극은 새로운 의문을 이끌어냈다. 토론은 끝이 날 수가 없는 것이다. 9월 11일의 토론시간은 끝났으나, 결코 세 나라의 대화는 끝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국사들의 대화가 이어지는 한편으로, 각 연구자들이 자신이 속한 곳에서 “대화의 동료”들을 불러들여 “대화의 장”을 넓힐 수도 있을 것이다.당일 사진앙케트 결과■김경태 Kim Kyongtae대한민국 포항시 출신. 한국사 전공.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중인 2010년~2011년 도쿄 대학 대학원 일본문화연구전공(일본사학) 외국인 연구생 자격으로 유학. 2014년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 취득.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고려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단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전남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로 재직 중. 전쟁의 파괴적인 본성과, 전쟁이 초래한 황무지에서도 끊임없이 자라나는 평화 사이에 존재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본어판 중국어판 
  • 김경태 「제5회 국사들의 대화 보고―전염병의 시대에 전염병의 역사를 돌아보다」

    2021년 1월 9일, “제5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이 개최되었다. 이번의 주제는 “19세기 동아시아에서의 전염병 유행과 사회적 대응”이었다. 2020년 1월, 필리핀 에서 열린 제4회 국사들의 대화가 마무리될 때까지만 해도, 아니 COVID-19가 발생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 위기가 이듬해 1월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 4회 당시 미타니 히로시 선생님이 19세기 동아시아의 전염병에 대한 주제를 언급한 것은 선견지명이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이 시대에 걸맞는 논의 주제가 되었다. 이번 대화는 온라인(웨비나)으로 개최되었다. 기술의 발전은 이 위기 속에서도 서로 대화할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그러나 이 편리함의 이면에는 이 새로운 방식을 모두가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실무진들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화에 앞서 수많은 리허설이 있었고, 당일에도 오전부터 준비가 개시되었다. 꼼꼼히 준비해준 사무국에 다시금 감사드린다. 이전 회의에는 여러 발표자와 토론자를 초청하여 2일 내지 3일 간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상 각 국 1명씩의 발표자와 토론자를 초청하여, 집중도와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었다. 한편, 시간에 따라 변화는 있었으나, 발표・토론・패널리스트가 50명, 일반참석 93명으로 총 142명이 참여하였다.  대화는 두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무라 카즈아키 선생의 사회로 세 발표와 지정 토론이 이루어졌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남기정 선생의 사회로 자유토론이 진행되었다. 모든 세션이 끝난 후에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친목회도 진행되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1세션은 이마니시 준코 상무이사의 환영인사로 시작되었고,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인사가 이어졌다. 조광 위원장은 19세기적 팬데믹에 대한 문제의 연구는 21세기 오늘의 상황, 즉  Post-COVID에서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인터네셔널’의 문제해결에 하나의 전범을 마련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하였다. 국사들의 대화의 의의가 연속되기를 바란다고 하는 바람을 첨언하였다. 첫 번째 발표는 박한민(동북아역사재단)의 “개항기 조선의 콜레라 유행과 개항장 검역”이었다. 전형적 전염병인 콜레라는 조선 초기 개항지인 부산, 인천, 원산에서 검역 문제에 고민하게 하였다. 세 개항장은 각 국의 자국민 보호와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양상을 보였다. 조선 정부는 경험을 축적하여 1887년 조선 정부 검역 장정을 제정하였고, 1893년까지 이어졌다고 하였다. 이치카와 토모오(오키나와 국제대)의 두 번째 발표는 “19세기 후반 일본의 감염병 대책과 개항장”이었다. 발표자는 첫 번째 발표와 비슷한 주제 및 문제 의식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한 것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서로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여기서는 일본의 개항장인 요코하마, 나가사키, 고베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일본인 사회와 외국인 사회가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에 주목했다. 일련의 갈등을 거쳐, 1890년대 이후 일본 정부의 감염병 대책 일원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하였다. 세 번째 발표는 위신종(남개대)의 “중국 위생 방역의 근대 변천과 성격”이었다. 앞선 두 발표와는 달리 중국에서 위생이 가지는 의미와 실태, 그리고 근대 이후 변화에 대해 거시적인 안목에서 살펴본 연구였다. 또한 현 사태와의 비교를 통해 국가와 지역, 개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할 고민거리를 제시해주었다. 이어서 세 발표에 대한 지정 토론이 진행되었다. 지정토론자 역시 세 나라 사람으로 구성되었다. (김현선(명지대), 시오데 히로유키(교토대), 친팡(수도사범대학)) 지정토론에서는 토론 대상 발표를 ‘지정’하지 않고 전체 주제를 대상으로 한 토론을 부탁하였기에, 훨씬 폭넓은 논의가 가능하였다. 세 분 토론자는 전통적 위생 방역의 의미, 근대 이후 국가가 방역을 주도하게 되는 과정, 전염병이 가지고 온 구분의 무형화와 함께 위생과 방역을 어느 국가가 주도하는지를 둘러싼 경쟁도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식민지에서의 위생과 방역문제 및 국가 단위 아래, 국가와 저변을 잇는 공동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할 것이라는 제언도 있었다. 두 번째 세션은 자유토론이었다. 자유토론에 앞서 류지에(와세다대)의 논점정리가 있었다. 세 발표의 내용과 함께, 사전에 제출된 패널리스트분들의 질문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주었다.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통해 퍼져나가는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우선적인 방법은 국가의 국경 봉쇄이며 이는 주권의 문제일 것, 그러나 곧 정보의 공유와 국경을 넘어선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된다는 것, 예방과 치료에는 국가-지역-개인 네트워크,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했을 것, 이에 내포된 공존성과 대립성을 어떻게 이해할 지에 대해 접근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여러 패널리스트분들께서 코멘트와 질문을 해주었다. 직접 발언하는 외에 채팅 기능을 이용하여 질문해준 분도 있었다. 전염병은 예로부터 정치담당자에 대한 불신감을 불러일으키곤 했고, 따라서 근대 이후에도 전염병은 국민의 정치의식 및 그 변화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주권과 전염병 사이의 역학 관계, 각국의 민중의식 및 민족주의 고양과의 관계, 전염병 유행시 세 나라의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양상 등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발표자의 꼼꼼한 답변이 있었고, 지정토론자와 패널리스트의 보완 코멘트가 이어져,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자유토론의 아쉬움을 남기면서 쏭쯔융 선생(남개대)의 총괄, 아카시 야스시 선생의 코멘트로 이어졌다. 두 분 모두 역사의 한페이지에 남길 만한 시의 적절한 주제의 “대화”였으며, 우리의 사회적 책임감, 발신해야 할 사회적 메시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는 것. 각 국이 보다 더 자유롭고 서로 배우는 입장에서 글로벌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므로, 서로의 시점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이 이 모임의 문제의식이라는 것이 미래적 지구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남겼다. 회의의 마지막은 미타니 히로시 선생(아토미학원여자대)의 폐회 인사였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다시금 분단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는 것, 이 회의가 국가-민중-학자 사이의 협력관계를 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 국사들의 대화 취지는 국가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있으며, 이번에는 온라인이라는 한계도 있었으나, 중요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역사학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데 오늘 회의가 출발점이 되었으면 기쁘겠다는 말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번역과 동시통역해주신 분들, 그리고 아쓰미 재단과 장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해주셨다. 또한 오늘 만난 분들이 개별적으로도 앞으로 계속 교류해주면 좋겠다는 당부를 하였다. 공식적인 회의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으나, 비공식적인, 그래서 더 자유로운 “대화”가 친목회라는 형식을 빌려서 이어졌다. 필리핀의 4회 국사들의 대화에서 만났던 분들은 일년 만에 얼굴을 맞대며 그간의 안부를 전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었다. 5회 대화에 처음으로 참여해주신 분들도 금세 서로 친해졌다. 가끔 딱딱하지 않은 공통 주제를 두고, 음료와 안주를 하나씩 준비해서 이렇게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분량의 한계로 인해 참여하신 분들이 말씀하신 내용을 충분히 소개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아쉬움은 추후 발간될 레포트에서 떨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당일 사진 앙케트 결과 일본어판 중국어판  ■김경태 Kim Kyongtae 대한민국 포항시 출신. 한국사 전공.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중인 2010년~2011년 도쿄 대학 대학원 일본문화연구전공(일본사학) 외국인 연구생 자격으로 유학. 2014년 고려대학교 한국 사학과에서 박사학위 취득.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고려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단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전남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로 재직 중. 전쟁의 파괴적인 본성과, 전쟁이 초래한 황무지에서도 끊임없이 자라나는 평화 사이에 존재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 SGRA 리포트 No.90 제4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동아시아’의 탄생: 19 세기 국제질서의 전환

     SGRA 리포트 No.90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제63회 SGRA포럼 (기획안)  강연록제4회 「한국・일본・중국에서의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원탁회의‘동아시아’의 탄생: 19 세기 국제질서의 전환2021년 2월 11일 발행  〈포럼의 취지〉19 세기 이전의 동아시아는 지역 내 각 나라의 관계가 비교적 밀접하지 않아, 각 나라가 개별적으로 외국과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서양 국가들이 글로벌화의 움직임을 북태평양까지 가지고 오자, 한 ・ 중 ・ 일은 정치 ・ 경제 ・ 통신, 모든 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고, 그 과정에서 “동아시아”를 하나의 지역으로 간주하는 상상력이 만들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했던 국내질서의 변화를 주제로 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서양이 상업에 대한 강한 관심과 새로운 교통・통신・군사기술을 지니고 이 지역에 다시 나타났을 때, 조선・중국・일본은 서양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그리고 이 인식은 전통적인 지(知)의 체계와 어떻게 뒤얽혔던 것일까. 예를들어 일본에서는 양학(洋學)이 학교 교육의 주축으로 자리잡게 된 한편, 천황을 질서의 핵심에 두고, 가족 내에서는 유교적인 남성우위관이 일반화되었다. 이와 같은 서양에 대한 반발과 동경심의 구성형태는 나라별로 달랐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문화의 차이를 낳게 되었다.서양의 진출은 각국의 자기 방위를 재촉하였고, 결과적으로 각국을 “국민국가”로 변화시켰다. 속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모두 국경을 명확화하고 내부의 단결을 촉진하는 내셔널리즘을 만들어내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서양이 도입한 해운망은 사람들을 국경 밖으로 유인해내기도 하였다. 중국으로부터는 대량의 노동자가 동남아시아와 미대륙으로 향했고,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일이나 일본에서도 이민자가 바다를 건너게 되었다. 조선의 경우 이민자는 적었으나, 외국 유학생이나 정치적 망명자가 출현하여, 이윽고 나라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내셔널리즘의 형성과 국경을 넘는 이민・유학・망명의교착은 이후 동아시아의 질서를 국제관계와 국내질서의 두 가지 면에서 큰 변화를 불러왔고, 20 세기의 대변동을 준비하게 되었다.이번 포럼에서는 이상과 같은 문제들을 거론하여, 3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각 국의 사정을 비교하고 토론할 것이며, 이를 통해 19 세기 동아시아 세계에서 일어난 대전환의 전체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목차〉제1세션 개회[사회: 류 지에(劉 傑, 와세다대학)]【개회 인사】 제 4 회 ‘한국·일본·중국 간 국사들의 대화 가능성’ 원탁회의 인사말 조 광(趙 珖, 국사편찬위원회)【환영 인사】 19세기의 필리핀―마닐라 갤리언 무역을 중심으로― 마끼또・F(필리핀대학 로스바뇨스교)【기조 강연】 ‘아시아’의 발명―19 세기 리전(region)의 생성― 미타니 히로시(三谷 博, 아토미학원여자대학)【코멘트】 기조 강연을 듣고 나서1 쏭 쯔융(宋 志勇, 남개대학)【코멘트】 기조 강연을 듣고 나서2 박 한민(朴 漢珉, 동국대학교) 제2세션 서양 인식[사회: 류 지에(劉 傑, 와세다대학)]【발표 논문1】 19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만국공법’의 수용―일본의 경우―  오쿠보 다케하루(大久保 健晴, 게이오의숙대학)【발표 논문2】 19세기 후반 동아시아 3국의 불평등조약체제 극복 가능성과 한계 ―1880년대 초반 조선의 문호개방정책을 중심으로― 한 승훈(韓 承勳, 고려대학교)【발표 논문3】 마등경영(魔灯鏡影) ―18~20세기 중국의 매직랜턴 상영과 제작, 그리고 전파― 쑨 칭(孫 青, 복단대학)【질의 응답】 제2세션 발표 논문에 대한 코멘트 및 토론  제3세션 전통에 대한 도전과 창조[사회: 무라 가즈아키(村 和明, 도쿄대학)]【발표 논문4】 18・19세기 女性天皇・女系天皇論 오카와 마코토(大川 真, 주오대학)【발표 논문5】 일본민법의 형성과 식민지 조선에서의 적용 ―제령 제7호 <조선민사령>을 중심으로― 남 기현(南 基玄, 성균관대학교)【발표 논문6】 전통과 제도 개혁―19세기 후반기 중국의 양무운동― 꾸어 웨이똥(郭 衛東, 북경대학)【질의 응답】 제3세션 발표 논문에 대한 코멘트 및 토론  제4세션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이동[사회: 펑 하오(彭 浩, 오사카시립대학)]【발표 논문7】 동아시아 공공권의 탄생 ―19세기 후반 동아시아의 영어신문・중국어신문・일본어신문― 시오데 히로유키(塩出 浩之, 교토대학)【발표 논문8】 金玉均의 일본 亡命에 대한 日本社會의 인식과 대응 한 성민(韓 成敏, 대전대학교)【발표 논문9】 근대 중국여성의 모빌리티 경험과 여성 ‘해방’ 프레임에 관한 재고 친 팡(秦 方, 수도사범대학)【질의 응답】 제4세션 발표 논문에 대한 코멘트 및 토론  제5세션 전체 토론[사회: 리 언민(李 恩民, 오비린대학)] 초대 토론자: 아오야마 하루토시(青山 治世, 아세아대학), 히라야마 노보루(平山 昇,규슈산업대학), 박 한민(朴 漢珉, 동국대학교), 쑨 웨이궈(孫 衛国, 남개대학) 제6세션 자유 토론[사회: 남 기정(南 基正, 서울대학교)] 총괄: 미타니 히로시(三谷 博, 아토미학원여자대학) 맺으며아카시 야스시(明石 康) / 김 경태(金 泰) / 오카와 마코토(大川 真) / 남 기정(南 基正) / 꾸어 웨이똥(郭 衛東) / 박 한민(朴 漢珉)  저자 약력  참가자 리스트